the Summerford/Love to cook

서방이 해 준 결혼기념일 저녁! 스테이크!! +ㅁ+/

bluebone 2012. 11. 5. 04:33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는지 ㅎㅎㅎ




결혼기념일 저녁으로 서방이 요리해 준 스테이크 들고왔어요!

서방이 찰스턴(Charleston, SC)에서 요리배울 적에 받은 레시피로 소스를 만들어서 해준다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은 그래! 하고 흔쾌히 승낙을 ㅋㅋㅋㅋ

서방음식은 맛나니깐요 뭐든지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전날 비치보이즈(Beach Boys) 콘서트 보고 너무 신나게 놀다가와서 정신줄을 놓은 바람에;;;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어요.......... -_ ㅠ

쇼파에 누워있었...;;; ㅋㅋㅋㅋㅋㅋㅋ

서방도 정신 없었는지 사진 찍어라고 말도 안해주고...;;; ㅋㅋㅋㅋㅋ




대충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보여드릴께요~ 

원래부터가 계량을 할 수가 없는 요리법이긴 하지만서도 -_ ㅠ




 저는 쇼파에서 시체놀이 하고있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더라구요?!

그래서 주방으로 가봤더니...



요 아이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는 냄새였어요!

내도 모르는 사이에 요리 시작한!!!!!! ㅠ_ㅠ

소고기 육수에다가 양송이 버섯, 파슬리, 양파, 월계수잎, 통후추 넣고 끓이는 중이래요.

뭐 넣었는지 갈쳐달라 그래서 노트해뒀죠..... 별 도움은 안되지만 ㅠ_ㅠ


근데 이게 냄새가 정!말! 좋더라구요~

그냥 요렇게 수프 만들어 먹어도 맛날 것 같은!! +ㅁ+






스테이크 위에 얹힐 요 포토벨로 버섯도 썰어두고~

요리할 때 같이 들어갈 마늘도 딱! 얹어두고~

서방 바빴네요... 제가 시체놀이 할 동안 ㅋㅋㅋㅋ



양파도 빼먹지 않고 썰어뒀죠 물론 ㅋㅋㅋ

무슨 음식에든 양파가 들어가는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한국 음식마냥 양파랑 마늘은 꼭 들어가대요;; ㅋㅋ






남은 파슬리 부분은 잘게 썰어서 나중에 완성된 요리에 장식으로 조금씩 올려줄꺼에요~

썰어둔 것은.... 못찍었어요 -_ ㅠ 




파슬리 써는 것 부터 시작해서 저는 한동안 쇼파에서 지냈기에 중간과정 사진이 없어요 ㅋㅋㅋㅋ


제가 쇼파에 있는 동안, 앞서 끓이던 버섯들은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서 

서방이 건더기들은 다 건져냈구요~ 

국물에다가 레드와인을 부어 포토벨로 버섯이랑 마늘, 양파 넣어 요리하고 있더라구요 ㅋㅋ



이게 그 과정 사진이에요 ㅎㅎㅎ

버섯이 국물 색으로 점점 변해가는 중 ㅋㅋㅋ





야채들이 다 익었다 싶으면은 소스를 좀 진하게 만들기 위해 

옥수수 전분을 물에 조금 섞어서 넣어줘요.

전체적으로 섞이게끔 잘 저어줍니다~ 

조금 진해졌다싶으면은 소스는 완성!





(사진출처:http://www.quakeroats.com/products/hot-cereals/grits/instant-grits-plain.aspx)


이 아이는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을 그릿츠(grits)에요.

옥수수 가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옥수수 가루에다가 물 붓고 기호에 따라 버터 넣기도 안넣기도 해서 끓여먹는답니다~

새우요리랑 곁들여서 '쉬림프 앤 그릿츠(shrimp & grits)'라는 요리가 가장 일반적인 것 같아요.


저희가 퀘이커 제품을 쓴 건 아닌데, 서방이...........

네명이서 먹어도 충분히 먹고 남을 양을 만들어놨더라구요... -_ -;;;;

이 사람도 저만큼 정신없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봉지가 없었다는.... -_ ㅠ





요게 서방이 만든 그릿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릿츠 폭발했다면서 찍지말라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찍을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막 이게 뭐냐면서 ㅋㅋㅋ 도대체 그릿츠를 어떻게 요리한거냐고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몇명이서 먹을꺼야? 누구 초대하기로 했어?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폭발한 그릿츠도 완성.





제일 중요한 스테이크 말인데요.......

그릿츠 보고 웃다가 지쳐 또 쇼파랑 놀다보니 스테이크는 벌써 다른 친구들 만났더라구요... -_ ㅠ

요것도 냄새맡고 일어나서 알았다는...

스테이크는 벌써 이 친구랑 합체된 상태...;;


(사진출처:http://afterhourschef.blogspot.com/2010/08/it-all-started-with-goat-cheese.html)


염소치즈(goat cheese)에요 ㅋㅋㅋㅋ

이 아이를 갖다가 스테이크 위에 딱!! 얹어뒀더라구요.


스테이크랑 치즈랑 상상이 잘 안가시죠? ㅎㅎ

처음에 서방이 스테이크랑 염소치즈랑 그릿츠랑 버섯 소스 만들껀데 괜찮아? 하길래 

염소치즈 안먹어보긴 했는데.... 괜찮아! 했거든요 ㅋㅋㅋㅋㅋ

스테이크랑 치즈랑.... 맛이 괜찮을까 걱정하면서도 ㅋㅋㅋ

서방이 막 맛있다면서 좋아하길래 그냥 있었는데~





요렇게 스테이크 굽고나서 바로 염소치즈랑 합체한 나의 스테이크.... ㅋㅋㅋㅋ

미디엄 레어(medium-rare)로 주문했더니 좀 핏빛 나네요 ㅋㅋㅋㅋㅋ


스테이크도 완성.





접시에다가 그릿츠 먼저 얹고, 스테이크+치즈 얹고 난 뒤에

버섯 소스를 듬~뿍!! +ㅁ+// + 파슬리 장식까지!



요게 완성된 요리랍니다~ ㅎㅎㅎㅎㅎㅎ

먹음직스러운가요?! 

정작 스테이크는 잘 안보이지만서도 ㅋㅋㅋㅋ





저는 역시나 쉬운 샐러드 담당 ㅋㅋ

이번에는 색다르게 시금치 샐러드를 준비해봤어요~

시금치에다가 아몬드랑 말린 체리 조금~ 

거기다가 화이트 비니거 소스 ㅋㅋㅋㅋ (발사믹 비니거 소스랑 맛은 비슷해요 색깔만 다를뿐 ㅋㅋ)






그냥 밥만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서방이 촛불 켜야된다며 -_ -;;; ㅋㅋㅋ

그래서 서방이 사 준 장미꽃 옆에다가 초도 켜고~ ㅋㅋㅋㅋㅋㅋ

나름 결혼기념일 저녁 같나요? ㅋㅋㅋㅋ






꽃이랑 촛불이랑~ 요렇게 기념일이라고 근사한 저녁 차려주는 신랑이 있어 좋으네요~ ㅋㅋㅋㅋ

기념일이라고 외식하러 나갔다가 가게 분위기 별로고 음식 맛도 없어서 기분 나빠지는 것 보다는 

저만의 쉐프인 서방이 요렇게 차려주는 게 훨 좋아요 전 ㅋㅋㅋㅋ

뭣보다 제 입맛을 알고 원하는대로 요리해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편한가요 저?! ㅋㅋㅋㅋ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어요~ 

근데 염소치즈가 저한테는 좀 강하더라구요 -_ ㅠ

서방이 기껏 올려줬는데...

서방한테 먹어보고 좀 강해서 못먹겠다니까는 치즈 옆으로 치우고 스테이크만 먹으라고 ㅋㅋ

자기도 맛이 강해서 안그래도 신경쓰이더라면서 ㅋㅋㅋㅋㅋㅋ


버섯 소스는 짭쪼롬하니 괜찮았어요~ 

와인맛이랑 처음에 만들었던 소스 베이스 맛이랑 잘 어우러져서 괜찮더라구요.

스테이크는 이 날 저녁에 다 먹고 ㅎㅎㅎㅎㅎ

버섯 소스는 좀 남았길래 월요일에 밥이랑 같이 먹었어요 덮밥식으로!

완전 맛나더라구요~ 

워낙에 버섯을 좋아하기도 하지만서도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담에 반찬 만들기 싫을 때 만들어 달라 그럴까봐요 ㅋㅋㅋㅋ





1년이라는 시간동안 다투기도 많이 다퉜지만은 싸울 때는 싸우고 사랑할 때는 사랑하고!

마음에 안드는 것 있으면 다 말하고 툴툴 털어버리는 저희니까 마음고생은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

가족, 친구들이랑 멀리 떨어져 있지만은 1인 다역 해주는 우리 서방이 있어 좋고~

엄마같은 시엄마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별 문제없이, 향수병 느끼는 것도 없이 여태까지 지낸 것 보면요 ㅎㅎㅎㅎ

한국에 대한 그리움 느끼는 건 언제나 음식! ㅋㅋㅋㅋㅋㅋ

한국 갈 때만 되면은 음식 리스트부터 먼저 만든다니까요 ㅋㅋㅋㅋㅋ

먹는 욕심만 많아가지고 -_ ㅠ






짠! 빈이에요~ 오랫만이죠?! ㅋㅋㅋㅋㅋ

저희가 저녁먹는 동안 자기도 달라고 조르고 조르다가 지쳐서 

저 하트 쿠션이랑 놀더니 저러고 있대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찍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결혼기념일 저녁 어땠나요? ㅋㅋㅋ

염소치즈만 빼면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식사인 것 같아요~

꽃과 초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은 벌써 월요일이네요.

한 주 시작 잘 하시구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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