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ford

McElroy's, Walter Anderson Museum of Art

bluebone 2012. 6. 20. 04:15

2012년 6월 5일 이야기에요.

이 날은 서방은 일하러 가고 시엄마랑 둘이서 놀러댕겼어요 ㅎㅎ


일단 배가 고프면 안되겠죠? 

더군다나 시엄마나 저나 배가 고프면 성질이 고약해지는지라 ㅋㅋㅋㅋ

항상 배를 채워둬야해요 ㅋㅋㅋ

안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ㅋㅋㅋㅋ



점심 먹으러 향한 곳은

McElroy's 입니다! 

가게 사진은 못찍었어요 ㅠ 

배고파서 서둘러 들어가느라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역시나 바깥자리를 부탁했어요~ 

이 식당도 Shaggy's 처럼 마리나에 위치 해 있거든요 ㅎㅎ




조금 기다렸다가 자리를 받으니 전망이 이렇습니다~ ㅎㅎㅎㅎ

너무 좋지 않나요? ㅎㅎ



여기는 깊은지 안깊은지 잘 모르겠는데...

보트가 들락날락하니까 깊은거겠죠? ㅎㅎ

근데 바닷가 놀러가면 정말 얕아요.

해운대나 광안리 바닷가 가면 보통 허리깊이고 더 깊은 곳도 있는데 

여기는 걸어도 걸어도 종아리 근처 깊이에요 ㅎㅎㅎ


깊어졌다 싶다가도 저렇게 바다 가운데에 저렇게 모래섬이 있으니 ㅎㅎㅎ

음... 부산에 다대포 해수욕장이랑 비슷할란가? ㅎㅎ


저기에 보트 대놓고 파티하면 엄청 재밌을듯 ㅎㅎ

결혼식이나 리셉션 파티해도 좋을 것 같고 ㅎㅎㅎ

놀 생각만 하나요 저? ㅎㅎㅎ




갑자기 시엄마가 깔깔 웃으며 저 배 이름 보라고 하길래 보니까



잘 보이실란가요 ㅠ 



있는대로 색 조정을 좀 해봤어요 ㅎㅎㅎㅎ

보기 편하시라고 ㅎ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보트 이름이 무려 'Daddy's MONEY'!!

멋지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왜 앞에 패스 크리스티안에 있는 Shaggy's 포스팅할 때 그랬잖아요.

(포스팅 다시 보시려면 여기로 : http://bluebone.tistory.com/8)

보트를 사는 것도 사는거지만,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ㅎㅎ

딱 그걸 말하는 듯한! 


저 보트의 소유자는 딸내미 일까요 아님 아들내미 일까요? ㅎㅎ

아님 와이프일지도 ㅎㅎㅎㅎㅎㅎ

재밌네요 진짜 ㅋㅋㅋㅋ




식당 오는 길에 시엄마가 바닷가 놀러오면 항상 먹는 음식이 있다고 그랬어요. 

뭐냐고 물어보니까 새우샐러드래요.

새우샐러드? 

그냥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면 보통 식당에 가도 팔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 어떤 샐러드냐고 물어봤더니,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샐러드와 조금 다르게 (야채 위에 고기나 과일, 드레싱 얹은)

새우를 마요네즈를 섞은 조금은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 양상추같은 야채 위에 얹은거래요. (새우가 주가 되는)

말을 들어보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해서~ 

도전! ㅎㅎ




맛나보이나요? ㅎㅎㅎ

제가 맛을 봤을 때는 소스는 마요네즈에 뭔가를 더 섞어 새콤한 맛이 나게 했구요.

새우, 잘게 썬 셀러리를 섞은 다음에 올린 것 같아요. 

토마토랑 계란도 함께 ㅎㅎ 

양상추같은 야채가 주가되는게 아니라 저 새우가 진짜 메인 ㅋㅋㅋ


완전 맛났어요! +ㅁ+

다음에 또 먹고싶은데... 칼로리 생각하면.... -_ ㅠ;


시엄마랑 이야기 하면서 저거 거의 다 흡수해버렸어요 ㅋㅋㅋ

시엄마도 저도... 다이어트는 저 멀리 ㅋㅋ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선 곳은 

걸프포트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오션 스프링스(Ocean Springs)라는 곳이에요.

베이 세인트 루이스가 미시시피 걸프해안 도시들 중 가장 오래된 곳이라 하면 

오션 스프링스는 새로 생긴 도시에 가깝다네요? ㅎㅎ


처음 도착하자마자 시엄마나 저나 든 생각이

'여기 살려면 돈이 꽤 있어야겠다....'

였죠... ㅋㅋㅋㅋ


도시 분위기 자체가 

다른 도시들 보다 지금 있는 것들을 유지, 보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거든요.

실제로 여기저기 보수공사 중인 곳들도 많았구요.


그래도 울창한 떡갈나무들은 여전했어요. 

이쁘길래 또 찍어왔답니다 ㅋㅋㅋ



이 나무 진짜 크죠? ㅎㅎ

중간 중간에 가지 잘라낸 흔적들이 엄청 많아요.

도로쪽으로 너무 내려왔었나?;




도로 양 옆의 나무들이 우거져서 아치형을 만드는게 너무 이쁘지 않나요? ㅎㅎ

운전하고 다니면 너무 신나요 ㅎㅎㅎ



시내 중심으로 구경하며 운전해다녔는데 

간간이 벽화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라피티 같이 눈에 확 띄는 건 아니지만 

수수한 색감에 왠지 자꾸 눈길을 주고마는 그런 벽화였어요.





시엄마가 여기에 괜찮은 미술관이 있다 그래서 거기에 가보기로 했어요.

미술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보러다니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ㅎㅎㅎ


가기로 한 곳은 

Walter Anderson Museum of Art

http://walterandersonmuseum.org/




미술관이라기 보다는 자그마한 갤러리같은 곳이었어요.

월터 앤더슨의 작품 반, 다른 전시 작품 반 이렇게 전시되어 있었구요.

저희가 갔을 때는 Rolland Golden이라는 화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먼저 Rolland Golden의 작품들은 미시시피 강에 대한 것들이었어요.

전시 안내서에 나와있는 작품들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저... 작품사진은 잘 안찍는 편이라 ㅋㅋㅋ

너무 좋아 미치겠다... 싶은 것들만 찍어서 ㅠ




이런 식으로 미시시피 강을 그린 작품들이었어요.

시간과 장소를 달리 한 작품들이었는데

색감이 강렬하더라구요~


시엄마가 미시시피 강 그린거라고 서방이 좋아할 것 같다네요.

그래서 다음에 또 한 번 갈 것 같아요. 

언제가 될 지 모른다는게 문제지만 ㅋㅋ

그래도 8월 15일까지 전시를 하니까, 그 전엔 가겠죠? ㅎㅎ

(난 봤으니까 괜찮은데 안가면 서방 니 손해에요ㅋㅋㅋㅋㅋ)





본격적으로 월터 앤더슨을 파고들기로 해요 ㅎㅎ


미술관에서 자원봉사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작품을 보기 전에 월터 앤더슨에 대한 비디오를 먼저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비디오 먼저 시청했어요.


비디오는 월터 앤더슨의 작품세계와 그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것이었어요.

월터 앤더슨을 검색해보니 한국 웹싸이트에서는 정보를 구할 수가 없네요.

위키피디아에서 영어로 설명된 것은 여기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http://en.wikipedia.org/wiki/Walter_Inglis_Anderson


대충 비디오로 본 것을 설명드리자면,

월터 앤더슨은 3형제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어요.

그의 엄마가 예술가였는데, 아들들이 전부 같은 예술가가 되길 바라는 분이셨죠.

맏형이 오션 스프링스에 Shearwater Pottery라는 가족이 운영하는 도예장을 만들었어요.


월터 앤더슨이 하고자 하던 작업은 그림이었는데, 

그가 사랑해서 결혼하고자 했던 아그네스의 아버지, 즉, 장인어른 되시는 분이 

주된 수입이 없으니까 딸 시집 못보낸다- 이렇게 완고하게 나오셔서 

결혼 하고자, 조그마한 도자기 조형물을 디자인, 만들어 팔게 되었다네요.


그가 디자인 한 조형물이 잘 팔리면서 집에서는 그가 계속 디자인 하길 바라고 

그는 그림과 조형물 디자인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것도 여러 군데를 옮겨다니게 되요.

병원에서 진단한 그의 증상은 스키조프레니아(Schizophrenia).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정신분열증이라 부르는 것 같네요.


병원을 전전하다가 고쉐(Gautier)라는 도시에 정착하게 되어 

그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증세는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별채를 지어 그곳에서만 생활하고 작업하고

가족들과도 그렇다 할 교류가 없어다고 하네요. 

월터의 아이들의 입장에서 나온 나레이션이, 


"아빠는 별채에서만 머물렀어요. 혼자서 괴이한 행동들을 하기도 했죠. 가끔 집 밖으로 나오면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동네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했지만, 저희를 알아보진 못했어요."


 후에 월터는 다시 오션 스프링스로 돌아와 Shearwater Pottery 부지 내에 있는 오두막에 살게되요.

그러다가 미시시피 걸프 해안에 있는 섬들 중 Horn Island라 불리는 곳을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무인도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그래서 배도 안다니는 곳을 노를 저어 들어갔어요.

자연을 곁에서 느끼고 보고 그리기 위해서였지요.


처음 몇번은 몇일동안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지만

어떤 때는 몇 주 씩이나 머물기도 했답니다. 

어떤 때는 태풍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고 자기 자신을 나무에 묶어두고 섬에 머물기도 했다네요.


월터가 섬과 육지를 왕복하며 다닌 게 거의 18년 동안이었다고 해요.

그러는 동안 그의 정신건강이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는지,

마지막 섬 방문 이후로 월터 자신이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네요.




비디오를 보고 나니 

이 사람 정말 신기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구요;;

태풍의 힘을 느껴보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나무에 묶기까지 하다니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데...;;


사진 출처는 http://www.tfaoi.com/newsmu/nmus75.htm


그의 자화상이에요. 

그림은 수채화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수채화인데 색감이 강렬해서 좀 놀란 것도 있었어요 ㅎㅎ



사진 출처는 http://www.moviemakingwiki.net/index.php?title=Walter_Anderson:_Realizations_of_an_Artist


이런 식으로 동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강렬하게 표현했더라구요.



벽화도 있고 그림도 있고 

Shearwater Pottery에서 보낸 초기의 도자기 조형물도 몇 점 있었어요.

도예장은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구요.




미술관 다른쪽으로 가보니

건물 내벽 자체에다가 벽화를 그린 것을 보존해놨더라구요.





그냥 갈 수 없어서 셀카도 한번 찍고 ㅋㅋㅋ


저 벽화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따로 보호하는 것도 없이 저렇게 트인 공간에 있는데 ㅎ

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



저렇게가 한쪽 벽면이고 세 벽면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어요. 

나머지 한쪽은 통로 용도로 열려있었구요.




신나게 잘 돌아보고 왔는데 

남은건 벽화 사진 밖에 없네요 ㅎㅎㅎ

실제로도 기억에 남는건 벽화만.... ㅎㅎㅎ




사실 여기는 화장실인데 ㅋㅋㅋㅋㅋㅋ

뒤에 있는 저 작품도 월터 앤더슨이 그린 꽃이랍니다 ㅋㅋㅋ

있는 김에 또 한번 ㅎㅎ




오늘은 뭔가 월터 앤더슨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ㅠ

지루하진 않으셨을란가 몰르겠어요 ㅎㅎ

한국 웹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자세히 적다보니;;;

이해해 주셔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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