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USA

위로하러 간... 여행아닌 여행. Orange Beach, AL

bluebone 2014. 1. 28. 05:31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좀 늦었네요 -_ ㅠ

호호호.

시험이 있었어요~ 공부는 하고 포스팅을 해야지요 ㅋㅋ

일단은 학생이니깐요 ㅋㅋㅋ






지난번 결혼기념일 포스팅에서 친구소식을 전했죠?


2014/01/15 - [the Summerford] - 2주년 결혼기념일 나들이 - Our 2nd Wedding Anniversary




서방이 그 친구보다도 친구의 부모님께 도움을 더 많이 받은터라,

서방은 친구 부모님 걱정을 더 많이 했어요.


친구 동생과는 매일 통화하고, 어떤지 물어보고 했는데...

친구 부모님께는 선뜻 전화하기가 어려운 것 같았어요.


친구 동생한테 전화해도 괜찮을까? 아직 많이 힘들어하셔? 하고 묻고...

자기가 친구였기때문에, 자기랑 통화하게되면 친구 부모님이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혹시나 자기가 친구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만나기 싫어하는건 아닐까...

혹은 이야기하는 것 조차 싫어하는게 아닐까...하구요.




실은,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나갔던 그 날 연락받고 바로 친구네 부모님께 가고싶었는데..


그 친구네 부모님이 여기서 2시간? 밖에 안되는 거리에 살고 계시거든요.

알라배마 주 오렌지 비치(Orange Beach, AL)에요.


연락 받자마자 서방 회사에 전화해서 월요일 빠지는거 허락받고 다 했는데...


친구네 부모님께서 지금 당장은 가족끼리만 시간을 보내고싶다고.... ㅠ_ㅠ

그래서 서방이랑 월요일에 친구이야기 하면서 보냈다죠..

(서방이 충격을 많이 받았던지라 일하러 갈 상태는 아니었어요 ㅠ 일하다가 실수하는 것 보단 낫죠 ㅠ)




그렇게 한... 3~4일인가 지났나요? 


친구 동생네는 소식 듣자마자 오렌지 비치로 갔었거든요.

그 동생한테 연락이 와서 이번 주말에 시간 어떻냐고, 주말에 올 수 있냐는거에요.


망설임없이, 괜찮다고 정말로 우리가 가도 괜찮겠냐고 묻고는,

저희가 그 주 주말에 세워뒀던 계획 다 취소하고 오렌지 비치로 달려갔지요.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친구네 부모님 얼굴 보고 괜찮은지 확인하고싶었거든요.

두 분 다 진짜 좋으신 분들이고 딸래미처럼 대해주시거든요 ㅠ_ㅠ







서방이랑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신나서 도착은 했건만....

집에 들어설려니까는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ㅠ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몰라서...


일단 지난번에 놀러왔을 때, 친구 부모님이 소개시켜주신 식당에 밥먹으러..... ㅋㅋㅋ



항구에 위치해있는 식당인지라 경치는 이뻤는데.... 

구름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어서 ㅠ

사진은 별로 안이쁘네요 -_ ㅠ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 Month)이에요.

어딜가나 요렇게 분홍리본 장식들이 있지요 ㅎㅎ




음식 기다리고, 먹고 하는 동안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친구 부모님을 아시더라구요 ㅎㅎ

여기가 동네주민들이 다 모여서 노는 그런... 단골집이랄까?

그래서 서로서로 다들 아는 사이.


친구네 부모님 보러왔다니까 다들 친구소식 들어서 유감이라고,

좋은 사람들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ㅠ

어떤 분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시더라구요 ㅠ_ㅠ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소식 들은 이후로 친구 부모님이 여길 안오셨대요.

그래서 가게에 있으시던 분들께 안부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저희는 가게를 나섰지요.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그랬어요.

친구 소식은 무거운 소식이지만, 

같은 동네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생각해주고 계신다는 건 좋은거니까요.






친구 부모님네 도착해서 친구 동생을 만나고, 그 가족들을 만나고,

친구의 전 아내도 만나고 그랬네요.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없네요?

찍으면 실례기도 하고... 그래서 사진찍을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서로 친구랑 있었던 웃긴 이야기들 하면서 허한 마음들을 달래고...

간간히 이야기하다가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상처를 치유하는거죠...


사실, 친구 아버지는 사업때문에 집에 안계셔서 못만났어요.


어머니만 만났는데.... 

어머니께서 간호사이신지라 처음 뵐 때 부터 제가 뭐 많이 물어보고 그랬었는데

다~~~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간호사 하지말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받고 그랬는데

이렇게 힘들어하시는 것 보니까는 마음이 너무 무겁더라구요 ㅠ


그래도 눈물흘리는 시간보다는 친구 이야기하면서 웃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

저희의 방문이 친구네 가족을 조금이라도 도운거겠죠? 

도울 수 있었길 바라요. 진심으로.






그 다음날 일어나서 친구네 가족들이랑 인사하고, 

저희는 아침을 먹고 떠나기로_



짠.

태키 잭스(Tacky Jacks)로 갔어요.


홈페이지는 요기: http://www.tackyjacks.com/


여기저기 지점이 많은 곳인데, 저희는 당연히 오렌지 비치 지점으로.

여기서는 뭘 먹어도 맛나요 ㅎㅎㅎ


물가에 위치해있어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ㅎㅎㅎ

좋아요 완전!



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은 영... 아니네요 ㅠ

멀리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더 가면은 플로리다주랍니다 ㅎㅎㅎ



알라배마주랑 플로리다주 경계선에 '플로라배마' 라는 가게가 있거든요.

반은 알라배마주에, 반은 플로리다주에 ㅋㅋㅋㅋ

지나가시는 길이라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재밌을 듯.

ㅎㅎㅎㅎㅎ



가게 앞에 보트 정박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보트타고 오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저기는 대여할 수 있는 보트들이 대어져있는 곳인데...

파티보트인지 뒷쪽에 미끄럼들이 +ㅁ+

완전 재밌을 것 같은데... 물에 빠지는 순간 공포라며;;;;

수영 못하는 자의 슬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없이 바다를 바라보고있자니 요런 귀여운 배가 지나가더라구요 ㅋㅋㅋ

서방도 보고는 개조한 것 같은데 귀엽다고 웃고 ㅋㅋㅋㅋㅋㅋ







햇빛 잘 드는 바깥자리에 앉았더만은 따땃~~~하니 기분좋더라구요.

머리 풀어헤치고 있었는데 결국은 땋아버리고 ㅋㅋㅋㅋㅋ







서방이랑 둘이서 셀카찍으려고 열심히 팔 뻗고 있으려니 

어떤 분이 친절하게도 저희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ㅎㅎㅎ


고맙다고 말하고 냉큼 찍었지요 ㅋㅋㅋ







서방이 다녔던 대학교가 모빌(Mobile, AL)에 있거든요.

집에서 한 시간 밖에 안걸리고, 가는 길에 있는지라 

잠시 들러서 서방 대학교 친구를 만나 점심먹고 집에 가기로 했어요 ㅎㅎㅎ


서방이 열심히 운전하는 동안 저는 셀카를 ㅋㅋㅋㅋㅋ

하하하히히히호호호.







서방친구랑 만나기로 한 곳에 도착했는데, 

엄청 넒더라구요??

처음 가 본 곳이기도하고 친구가 도착했다는 메세지도 안받았고해서 

서방이랑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어요 ㅎㅎ


둘러보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셀카찍었는데....

올려놓고 보니까는 서방이 저 헤드락거는 것 같다는;;;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이 가게도 물가쪽에 위치해있어서 경치가 이뻤어요~ +ㅁ+

근데 규모가 너무 커서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모빌에는 모빌만(Mobile Bay)이 있거든요.

그래서 바다 보는거나 늪지 보는거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ㅎㅎ


10번 주간도로 타고 모빌쪽으로 가다보면은 해변가 도로에 큰 배 한 척이 보일꺼에요.

제 기억이 맞다면, 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군함을 전시해두고 

여행객들에게 오픈해서 투어도 한다고 ㅎㅎㅎ


요것도 할 만 하겠죠? ㅎㅎㅎㅎ

언젠가 날 잡아서 가야겠어요. 날 풀리면 ㅠ



때는 10월... 한창 추수감사절 관련 장식들이 많이 나와있을 시기였는데,

요렇게 허수아비가 혼자 덩그러니 있길래 ㅠ

쓸쓸해보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찍어봤네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이야기한다고 바빠서 사진 패스 ㅋㅋ

서방이랑 하늘나라 간 그 친구, 모빌 친구 요렇게 셋이 같은 동아리였거든요.

그래서 서방이랑 친구랑 할 이야기가 많았어요.


뭐... 저는 그 동안 자리비켜주고 사진찍고 놀았죠 ㅋㅋ

폰으로 찍어서 사진은 다 별로지만 ㅠ_ㅠ 흑.





왜, 그런 말들 하잖아요.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아닌가요? ㅋㅋ)


근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슬픈 소식이지만,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여서 하늘나라 간 친구 이야기하니까

충격도 좀 덜해진 것 같고 서방 상태도 좀 나아진 것 같고...

뭐.... 지금은 이야기는 안하는데, 그래도 간간히 생각하는 듯 해요.


어째 후딱 잊겠어요. 잊을 수도 없겠죠..

자기 대학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인데....

그리고 서방이 시아빠 일로 힘들어 할 때 도와준 친구인지라 더 힘들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길 바랄 뿐이에요.






아우, 여기는 갑자기 추워졌어요.

미국 전역이 춥다고 춥다고 시끄러울 때도, 여기는 영하 3,4도? 밖에 안됐는데;

지난 금요일에 눈 살짝 내리면서 교통사고 엄청나게 났네요;;;

서방 말로는 저희집 조금 더 위쪽에 사고가 나서 차 16대가 널부러져 있었다고;;;;;;;;;;;

오미...


서방 동료 중 한 명은 베이 세인트 루이스로 가는 다리 건너다가 

360도로 회전했대요;;;; 

그냥 승용차도 아니고 FedEx 트럭으로요;;;;;;;;;;;;;;; 우아아;;;;;;;


딴 게 아니라 걸프포트... 걸프해안 지방이 따뜻하니 

눈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있는 게 문제겠지요.

눈 오는 지방에는 도로에 소금 뿌려대던데, 여기는 그게 없어서 

도로에 모래를 뿌려놨더라구요 ㅋㅋㅋ

모래도 미끄럽긴 마찬가진데;;;;

그래도 좀 도움이 되긴 하더라만서도요 ㅋㅋ






오늘은 괜찮았는데....... 내일부터는 또 영하로 내려간다네요;

실질적으로 오늘 밤부터 ㅋㅋㅋㅋ

영하로 훅! 떨어질 예정입니다요 ㅠ_ㅠ


내일 수업이 취소될지가 관건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라도 한번 빠지고픈 ㅋㅋㅋㅋㅋ


서방은 눈온다고 수업취소될꺼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여기는 눈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있다고 ㅋㅋㅋ

어예뜬동 저희는 살아남을것이야요 ㅋㅋㅋㅋㅋ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조만간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올께용!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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