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ford

2020 March

bluebone 2023. 8. 30. 11:58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셨나요? ㅎㅎㅎ

다시 한동안 뜸했쥬? -_ ㅠ

요즘 생활하는게 우리집 상전님의 스케쥴대로 되다보니.... 

체력고갈되어 제대로 임무수행해내기가 힘드네요 허허허;;

 

그래도!! 

열심히, 짬짬이 잘 해내볼께요.

 

상전님의 스케쥴, 제 저질체력 말고도.... 한 가지 더 더딘 포스팅의 이유는 뭐다?

바로 요게 2020년 포스팅이기 때문에.....

코비드 (covid 19) 관련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ㅠ

사진들 보다가 그냥 괜시리 우울해지고, 옛날 기억들 나면서 마음이 먹먹해져서.... 

사진 정리를 그만두곤 했네요.

 

그래도 이 포스팅들을 해내야 새 이야기들이 써지니까! 

하고 마음잡고 써볼려고요! 

ㅎㅎㅎㅎㅎ

 

 

 

 

 

3월 초 까지는 코비드는 뉴스에서만 들은 아이일 뿐, 제 일과는 관계가 없는 아이였지요.

그래서 집에서 요렇게 빈둥빈둥 컴퓨터 보고 노는데 느껴지는 따가운 눈빛........ -_ -+++++++

따갑다 빈아. 고만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월은 세상이 따스해지는 봄!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ㅎㅎㅎ

화사하게 핀 꽃들이 너무너무 이뻤어요~

 

근데.... 이뻤던 꽃 만큼 꽃가루도 엄청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도 엄청나게 하고,

제 차는 꽃가루에 덮여 완전 뿌~얬네요 ㅋㅋㅋㅋㅋ

 

 

 

 

 

하루 서방이 럭키가 불쌍해보인다며 아주그냥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난리가 났길래.

근데 쟤는 또 왜 저렇게 얌체같이 쳐다본대? ㅋㅋㅋㅋㅋㅋ

 

 

 

 

 

서방이랑 간만에 바람쐬러 나갔다가! 

신났었네요.... 사진을 엄청 찍어놨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다가 잠시 본 바깥 풍경.

해지는 풍경이, 그 색이 너무 이뻐서 한 장 찍었네요 ㅎㅎㅎ

 

 

 

 

 

3일 연달아 일하고 쉬는 날이면 거의 죽은듯이 쇼파에서 쉬거든요 ㅋㅋㅋㅋ

얘네들 그걸 알고 그냥 근처에서 요렇게 머물더라구요 ㅋㅋㅋ

귀여우면서 짠~한 그런 느낌 -_ ㅠ

미안해...

 

 

 

 

 

드디어 코비드 그놈을 접했네요.

저희 병원에서도 코비드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희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이 코비드 전담 병동이 되었지만, 

간호사들이 부족했던 관계로 그 병동으로 제가 일하러 갔었더랬죠 ㅎㅎ

 

스크럽 갈아입고, 머리에 보넷 쓰고, 마스크 쓰고...

환자방에 들어가기 전엔 가운입고, 장갑 끼고.....

완전 중무장을 하고서 그렇게 환자들 간호를 했네요.

 

일하기 시작 전에 마스크 착용해서 점심시간까지 계속 쓰고 있었더니 

저렇게 콧등에 자국이 생겨버렸지뭐에요.... 

이것도 뭐... 시작일 뿐이지만 ㅠ_ ㅠ

 

 

 

아직도 눈에 선해요. 

일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조회같은걸 하는데 

사람들 눈들에서 보이던 두려움.

 

아무도 모르는 질병을 대함에 대한 두려움.

일 하다가 자기자신도 그 질병에 걸릴까봐의 두려움. 

직장에서의 질병을 집으로 가져가 식구들을 아프게 할까봐의 두려움.

요 세 가지 이유가 가장 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두렵긴했지만.... 어쩌겠어요.

제 일이고, 사람이 아프다고 있는데 모른체 일을 안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아픈 사람 간호하는게 일이니,

최대한으로 질병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건 다 하고 했죠.

 

간호하는 데 있어 마땅한 치료법이 없음 증상치료를 해야하고, 

제 자신이 질병에 안걸리기 위해 마스크, 가운, 장갑, 보넷 등 써야하는 건 꼭 챙겨서 썼고,

집에 와서 서방이 이 질병으로 아프지 않게

신발은 차고에 두고, 옷은 세탁기에 바로 넣고, (서방은 손 못대게 했어요.)

저는 바로 샤워. 

 

일 할 때 마다 요렇게 반복됐죠. 뭐.

 

지금도 코비드 환자 있음 똑같이 해요. 

질병갖고 장난안해요. 

작은 병이든 큰 병이든 아픈건 아픈거니까요.

 

질병 치료법이 나왔다고 해도 안걸리는게 최고니까요.

이런걸로는 장난 안합니다.

 

 

 

병원 엘레베이터에 요렇게 나름 격려의 문구라고 해두었길래 한 장.

근데 사실은 강아지가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저희 2020년 3월을 보냈어요.

 

포스팅은 다 썼었는데 마무리를 못하겠어서 또 쉬다가 요렇게 마무리하네요. 

 

그냥 막막해서.

잊어버리고 싶지만 잊어버릴 수 없는 과거니까.

 

지금도 코비드 환자들이 종종 입원을 해요. 

사라진 듯 사라지지 않은 이 질병.

지긋지긋하네요 진짜.

 

그래도 2020년 보다는 지금이 나으니까. 

완전 다행인거죠. 

 

 

 

우울하지 않게 포스팅해보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ㅎ

 

짧게 끝낼께요 ㅎㅎ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건강하게 보내시구요~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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