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5월 이야기 들고왔어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호호호;;;
잔말 말고 포스팅 갈께요 ㅋㅋㅋ
코비드 때문에 병원 측에서 방문객 수를 제한했기에 텅 비어있던 주차장들.
거기에 해질녘 하늘색이랑 구름들이 너무 가슴 아리게 이뻐서.
병원에서 주는 스크럽으로 갈아입고, 머리에는 보넷써서 마스크 끈 때문에 머리카락 빠지고 당기는 것 방지,
코비드 환자 방에 들어갈 땐 N95 마스크 쓰고 아닌 경우엔 일반 마스크 쓰고.
처음에는 이랬었죠 ㅎㅎ
나중에는 저 N95 마스크 위에 일반 마스크 또 쓰고, 고글까지 썼다죠 허허;
집에서 쉬는 날이면 빈이랑 요렇게 쉬는게 최고!
어둡게 찍혔지만 편했던 그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올려봐요 ㅎㅎㅎ
어느 하루 달이 엄청 크고 밝게 떠있어서 정신없이 사진찍었네요.
사진으로는 달의 이쁨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의료 종사자들이 코비드 영웅으로 불리던 시절이었죠? 코비드 초기.
지역 학교/교회 아이들이 와서 요렇게 저희가 다니는 입구에 분필로 메세지랑 그림들 써놨더라구요.
출퇴근시 보고는 웃음 씩~ 짓고 그랬네요.
고마웠어요.
그렇게라도 웃을 수 있게 해줘서.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 잊어버리고 집으로 갈 수 있게 해줘서.
코비드 덕분에 요런 난도 선물로 받았더랬죠.
한 명 당 하나씩 받았으니까. 감사했어요.
근데 제가 똥손인지라.... 애가 오래 살지는 못했어요 ㅠ_ ㅠ
어느 하루, 서방 차 위에서 휴식중이신 새님.
서방이 옆에서 왔다갔다 하고, 제가 사진찍는다고 가까이 다가가도 그냥 저렇게 있더라구요.
용감한 새야... 보통은 날아 도망가는데 ㅋㅋㅋㅋ
어느 하루, 다른 병동으로 일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
탁 트인 유리창이 있어 하늘 보기 참 좋더라구요 ㅎㅎㅎ
제대로 뭉게뭉게 구름이죠? ㅎㅎㅎ
저희 병원 근처 큰 교회에서 주신 선물.
아주그냥 장을 제대로 보셨더라구요~
직원들 전부 다 받았으니... 완전 대단하죠?!
감사했어요. 마트마다 재고들 다 떨어졌다고 사람들 사재기 엄청났던 그런 때인데.
서방도 필수직에 근무했던지라 서방도 저도 출퇴근 여느 때와 다름없이 했었죠.
다른 사람들 다 집에 있을 때 저희 둘 다 일해서 딴 사람들은 어느 직종에 일하냐, 일하긴 하는거냐 했었다죠.
직업을 바꿔야 한다면서 ㅋㅋㅋㅋ
서방도 저랑 똑같이 쉴 때는 강아지들이랑 함께 ♥
난리가 났죠 아주그냥? ㅋㅋㅋㅋ
짠!
메모리얼 데이라 수영장에서~ ㅎㅎ
날씨도 적당히 덥고 수영장 물은 시원하고~
완전 좋더만요~ ㅎㅎㅎㅎㅎ
럭키가 적당히 더운건 아니래요.
자기는 그늘에 있겠다며 ㅋㅋㅋㅋㅋㅋ
럭키가 이렇게 더우면 빈이는 더 더운게 당연하죠;;;
그래서 빈이 사진이 없네요 -_ ㅠ
요렇게 저희 2020년 5월 보냈어요~
코비드 초기라 영웅으로 불리며 온갖 선물 다 받을 때.
방문객 제한으로 인해 환자들, 환자 가족들로부터 엄청나게 불평 불만을 들어야 했을 때.
코비드 그 자체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을 봐야하던 그 때.
코비드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가 아닌, 혼자 생을 마감하시던 분들의 손을 잡던 그 때.
알고있던 모든 것들이 코비드를 중점으로 바뀌어나간 그 때.
해야 할 일들이 하나, 둘, 다섯, 열으로 늘어나던 그 때.
생각이 또 많아지고 어두워지네요 ㅎㅎㅎ
여기까지만 쓸께요.
한국은 좀 서늘해졌나요?
텍사스는 거의 매일 40도 정도로 덥다가 이제야 30도 정도로 내려간 것 같은데
다음주에 다시 또 덥다네요 ㅠ
이번주에는 비도 좀 왔어요!
한국같이 장마철은 없지만, 이번에 진짜 너무 심하게 비가 안와서
잔디며 나무, 꽃들이 다 바짝바짝 말랐었는데
좀 숨 돌린 기분? ㅋㅋㅋ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활기차게 보내시구요~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the Summerf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July (1) | 2023.09.23 |
---|---|
2020 June (1) | 2023.09.21 |
2020 April (2) | 2023.09.02 |
2020 March (1) | 2023.08.30 |
2020 February (0) | 2023.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