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ford

2018 June & July

bluebone 2021. 7. 14. 14:00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고 계시죠? 

오늘은 6월 마지막 일상들 이야기랑 7월 이야기 들고 왔어요~

겁나 덥네요 요즘....

땀을 닦아도 바로 땀이 나고 씻어도 바로 땀이 나고.. 

여름이니까...... 근데 너무 힘들.. -_ ㅠ

시원 시원하게 입고 지내시고~ 

냉방병은 걸리지 마세요 ㅎㅎㅎ

 

 

 

 

 

저희가 키 웨스트 여행에서 돌아온 후, 

어딜 갔다 온거냐고 왜 나는 놔두고 갔다 온거냐고 엄청나게 짖어대던 빈님.

그러고서는 쇼파에 뻗으셨어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여행 다녀오는 동안 지냈던 곳에서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 듯 ㅠ

스트레스가 많았겠죠? 미안해~ 

 

 

 

 

 

6월의 마지막 날. 

출근 할 때 부터 구름들이 뭉게뭉게 모이기 시작하더니, 

출근 할 때 즈음에는 거어멓게 막 쏟아부을 듯이 모여있더라구요. 

 

어여 빨리 집에 가야지 하고 달리는데... 

모인 구름들이 또 너무 이뻐서 사진 사진.

 

텍사스로 이사 오고나서는 요런 구름들을 잘 못봐요. 

조금은 그립기도 한 걸프포트 날씨들.

(덥고 습한 건 매한가지인데.... 쪼끔 다른 ㅋㅋㅋㅋㅋ)

 

 

 

 

 

7월 첫 날. 

날씨가 내나 비슷하죠? ㅋㅋㅋ

우중충~허니 어두운데...

검은 구름들 사이에 눈에 띄는 양철 지붕 색깔이 이뻐서 한 장 찍었네요.

구릿빛 색이 이뻐요~~

 

 

 

 

 

빈이는 여전히 쇼파를 좋아라 하구요. 

특히나 요 구석이 최고자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떨어질 듯 하면서 절대!! 안떨어진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저 자세로 그리도 잘 주무시는지~ 

 

 

 

 

 

미국 독립 기념일.

서방이 바베큐를 한다고 하루 죙일 바깥에 있었던 날.

티셔츠 선 따라 빠알갛게 탔어요?!

레드넥 (redneck) 이라 막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말 그대로 목이 빨갛게 타서 레드넥이라 놀렸지만,

참고로 여기서 보통 시골 사람, 촌 사람을 레드넥이라 불러요.

 

오른쪽은 결과물. 

엄청 맛있게 잘 먹었어요~ ㅋㅋㅋㅋ

고마워 서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하루 출근길, 빨간 신호등에 정지해 서 있는데 

맞은편에 보이는 뭉게구름들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너무너무 이뻐보여서  한 장.

 

 

 

 

 

어느 하루 일 하다가 잠시 틈이 생겨 밖을 바라봤는데,

구름 모양이 꼭 하트를 그린 것 같아서 사진.

서방한테 문자 보냈었다죠 ㅋㅋㅋㅋㅋㅋ

 

 

 

 

 

짜잔!!!!!!!!!

저희 집에 새 식구가 생겼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럭키.'

뭐라고 지을까.... 고민고민하다가 말 그대로 '럭키' 라고 하자고 ㅋㅋㅋㅋㅋ

 

럭키는 저희가 동물 보호소에서 (Humane Society of Southern Mississippi) 입양했어요.

빈이가 심심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강아지 한 마리 더 키우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서방이랑 의논, 한 마리 입양하기로 결정을 했지요.

 

제가 서방한테 건 조건은 '나이 많은, 입양 잘 될 것 같지 않은 아이를 입양하자' 였어요.

서방의 조건은 '남자 아이' 여야 한다고 -_ -;;;;;

저랑 빈이는 여잔데, 자기가 숫자에서 밀린대나 뭐래나. 

네.... 제 서방이라는 사람입니다?! 

 

 

강아지들 보러 갔을 때, 우리 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는 럭키를 발견했고 

(당시 5-6살, 심장 사상충이 있어서 다들 입양을 꺼리는 경우였어요.)

저희가 부르고 궁디 팡팡 했을 때 별로 반응이 없어서

창가에 서서 서방이랑 둘이 얘를 입양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했는데....

 

아니 얘가 쪼끄만 꼬마 여자애가 다가가니 

점프를 하며 반기는거 아니겠어요?!

왜 태도가 다른거니 왜...????????

 

그래서... 괜찮겠다 생각. 

입양 결정을 했지요.

 

보호소에서는 얘가 심장 사상충 때문에 버려진거라 보고 있었어요.

충격 때문에 사람들을 잘 믿지 않는 상태라고.

믿지 않으니 사람들이 이리 가자 저리 가자 해도 꿈쩍도 안하고 움직이질 않는다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한다 그래서 수술하고 서방이 데리러 간 날.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얘를 안고 차에 태워야했다고.......

갈 길이 머네요.

그래도 잘 지내보자 럭키야! 

 

그래도 아직은 이 집이 낯선지 요렇게 아무렇게나 그냥 누워 꿈쩍도 안하는 이 분.

ㅠ_ ㅠ

 

마음이 아파.....

 

처음 데리고 온 날,

빈이는 볼일을 몇 번을 봤는데... 럭키는 볼일을 볼 생각 조차 안하는거에요;;;;;

너 그럼 안돼... ㅠ

 

바깥으로 데리고 나갔는데.....

그냥 이러고 주저앉아 날 멀뚱 멀뚱 쳐다보는 너 ㅠ

 

날씨는 더운데... 얘는 일 볼 생각조차 않고....

왜이러니 정말 ㅠㅠㅠㅠㅠㅠ

 

자기도 스트레스 받는지 하품해대고 ㅠ

 

이걸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몰라요 이 날 ㅠ

 

 

 

시간이 좀 지나 어느정도 집이랑 저희에 익숙해진 럭키.

완전 편해졌죠?????

세번째 사진 빈이 표정이 가관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뭐냐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누구 침대에 누가 들어가는가가 헤깔리긴 하지만, 

가끔은 같은 방향으로, 가끔은 서로를 보면서 잘 주무시는 상전님들.

안싸우고 잘 지내서 좋아요.

 

 

 

럭키는 비글이랑 배셋 하운드 믹스로 추정되요.

귀여운 놈.

 

얘 볼 때 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의 '힌' 이 떠올라 자꾸 웃네요 ㅋㅋㅋㅋ

(사진 출처: https://myanimelist.net/featured/977/Howls_Moving_Castles_Heen__the_Dog_that_Tries_)

 

럭키가 힌처럼 긴 털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큰 귀랑 눈빛이 느낌이 비슷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한테만 그런가;;;; ㅋㅋㅋ

 

 

 

이 분.... 제대로 적응하신 것 같죠? ㅋㅋㅋㅋㅋㅋ

 

빈이보다 덩치가 크기에 저희도 적응해야하는게 많았지요. 

근데 서로서로 적응 잘 한 것 같아요~ 

 

뭣보다 얘가 이렇게 편하게 지낸다는거에 감사. 

요렇게 큰 귀가 접혀져 있는 상태로 누워있음 얼마나 귀여운지 ㅋㅋㅋㅋㅋㅋ

침대다 작지않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요렇게 머리 걸쳐누워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1등 귀염쟁이는 빈이죠~ 

 

짜증내거나 화 내지도 않고 럭키랑 사이좋게 지내서 얼마나 장한지~

 

 

 

 

 

요렇게 저희 2018년 6월 마지막이랑 7월을 보냈네요.

새 식구 맞이하는게 쉬우면서도 어렵고, 재미난 경험이었어요.

조만간 세번째 식구 들여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ㅎㅎㅎ

 

더위 먹지않게 시원시원하게 지내시고

냉방병 걸리지않게 조심하세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잘 하시고!!

아프지마세요~~~

 

오늘도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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