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USA

2018 June - Will's Birthday ♥ - ①

bluebone 2021. 4. 16. 12:05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해보는 6월 이야기.

 

6월에는 서방의 생일이 있지요~ 

2018년 생일은 그냥 생일이 아니라 

무려 40살이 되는 생일! ☆ㅁ☆//

 

크게 축하해야겠죠?!

 

생일 선물로, 생일에, 뭘 하고싶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때 갔던 계획한 키 웨스트 (Key West, FL) 에 다시 가고싶대요.

그래서 계획한 여행!

 

시엄마도 함께 하시기에 

여행사에 부탁해서 비행기 표랑 숙소 예약을 했어요.

시엄마는 낙스빌 (Knoxville, TN) 에서, 저희는 걸프포트 (Gulfport, MS) 에서 출발하니까...

뭔가 복잡해져서;;;

머리 아프고 귀찮으니까...? -_ ㅜ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하는 여행, 처음부터 스트레스 받기 싫었다고나 할까....ㅋㅋㅋ 

 

 

 

 

 

예약하는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여행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걸프포트에서 환승 할 아틀란타 (Atlanta,GA) 까지 잘 도착했는데

시엄마 비행기가 날씨때문에 출발을 늦게 해버린거죠 ㅠ

결국

저희가 마이애미 (Miami, FL) 에 먼저 도착해서 시엄마를 기다려야 했는데....

 

서방의 인내심은 시엄마가 다음 환승편으로 마이애미에 도착하는 걸 감당하지 못했고,

시엄마의 초조함/미안함/짜증은 서방의 인내심을 감싸안아주지 못했어요.

허허허

중간에 껴서 중재한다고 하긴 했는데....

제 역량이 모자랐던거죠. 흑.

 

시엄마가 결국 먼저 숙소 가라고 알아서 가겠다고 버럭 신경질을 냈고,

서방은 옳다 하고 덥썩 받아먹었어요.

후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옳지않은데 싶어서 서방한테

우리가 렌트카 찾아서 가야하는데 그럼 시엄마는 뭘 타고 숙소로 오냐

이건 진짜 아니다. 우리 기다렸다가 다 같이 가야한다.

계속 그랬는데.....

이게 이 양반 귓구멍으로 안들어갑디다. -_ -+++

 

자기 엄만데!!!!!!!!!

니가 내 아들이면 난 너 절대 안본다. 버려버린다. 그랬어요.

못된놈.

 

 

 

 

 

 숙소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나 이뻤는데 말다툼한다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마음 불편한채로 숙소 도착.

 

지금 포스팅하면서도 열받고 스트레스 제대로 받네요.

ㅠ_ ㅠ

 

숨 좀 제대로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바깥 경치부터 먼저 보고.

 

하늘보고, 바다보고, 다 이쁘지만 

나무들도 이쁘다는거! 

물 웅덩이(?) 같은게 있어서 한 부분만 폭 꺼진게 눈에 띄어서 한 장.

 

햇빛이 쨍쨍해서였을까요?

초록 나무들 사이로 가지들이 너무 하아얗게 보이길래.

이뻐서 찍어놨네요 ㅋㅋㅋ

 

다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이랑 바다.

역시 바다가 최고.

 

언제 다시 마음 편하게 여행 갈 수 있을까요?

-_ ㅠ

코비드 환자들 수가 줄었지만, 

다시 늘어나는 숫자들.... 변종 바이러스 소식들...

끝이 안보이네요..... 허허 ㅠ 

 

 

 

 

 

첫날 머무른 숙소는 키 라고 (Key Largo) 에 있는 오션 포인트 스위트 (Ocean Point Suites).

 

엄마 버리고 숙소 체크인 먼저 한 아들님은 신나셨네요. 

숙소 괜찮고 경치 좋다고 난리가 나셨어. 

-_ -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같은 곳이었는데 

아늑하고 괜찮았어요.

간단하지만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는 그런 곳.

 

이런 아파트에서 살고싶다...... 주택은 너무 신경써야 할 게 많아 ㅠ_ ㅠ

 

 

 

 

 

요렇게 구경하고 있으려니 시엄마께 전화가 왔어요. 

마이애미 공항 도착했다고. 어디 있냐고.

 

물론......

저희는 공항에 없어요?! 

 

시엄마는 진짜 먼저 간거냐고, 자기는 어떻게 가야하는거냐고. 

먼저 가란다고 진짜 가는게 어디있냐고.

화내며 울먹울먹.

 

아드님께 물어보세요 어머님.

 

시엄마는 횡설수설하시다가 공항직원의 도움으로 숙소로 오는 버스를 타셨고.

버스 내릴 시간에 맞춰 저희가 마중을 나갔다죠.

어휴.....

 

다시 한 번 서방에게 

니가 내 아들이면 난 너 버렸다. 다신 안본다. 

-_ -++++++++

 

 

 

 

 

시엄마와 눈물겨운 재회를 하고

잔소리 제대로 한바탕 듣고 화해하고 

저녁먹으러 가기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이라는게 쉽게 안되는걸까 서방?????

왜 자꾸 일을 어렵게 만들지 서방?????????

생일 안맞이하고싶니?????? -_ -

 

 

 

 

 

서방한테 시엄마랑 구박이라는 구박은 다 하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서방이랑 사과를 하고 

그렇게 찍은 우리 첫 여행 사진.

아오.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찍어준 이 분 사진. 

 

시엄마는 화는 풀렸지만 아직 다는 안 풀린 상태라...

같이 사진찍지는 못 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이 분 사진만.

어휴. 웬수다 웬수.

 

 

 

 

 

요렇게 가시방석에 앉아 첫날을 보내고....

 

 

 

 

 

둘째날은 새롭게, 후레쉬하게. 서방 생일 당일.

 

근데 생일 당사자님, 땀 좀 흘리셨네요?!

아침에 새로 입었는데 벌써 땀이;;;

플로리다가 엄청 덥더만요.

미시시피만 할 줄 알았는데.... 더 더워;;;; 오메;;;;

 

생일이라고 생일축하 안경 쓰라고 강요.

오늘 하루죙일 쓰고 있으라는 벌을 줬답니다~ 

(어제의 여파... 랄까 ㅋㅋㅋ)

 

짜잔.

시엄마의 훌륭한 아이디어로 렌트한 컨버터블카.

 

이 차 때문에 전날 공항에서 숙소로 가면서 엄청나게 또 싸웠다죠.

뚜껑 열고 달리는건 좋은데....

짐 넣을 공간이 많이 없다?!

아 놔...... -_ ㅠ

 

셋 다 엉망인 것 같지만.... 

그래도 차에 꾸겨타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 한번 남겨봐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짐은 차 트렁크에 꾸겨넣고

시엄마 짐은 뒷자석에.... 

덩치 큰 시엄마랑 서방은 운전하고 앞좌석에 앉고 

나는 시엄마 짐이랑 꾸겨앉기....... ㅠ_ ㅠ

이것도 남겨보고파서 같이 올려요 ㅋㅋㅋㅋㅋㅋ

추억이다... 하며 ㅋㅋㅋㅋㅋㅋㅋ

 

 

 

 

 

꾸겨져 가다가 스트레칭도 좀 할 겸 

키 웨스트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 즈음? 해서 멈춰 점심을 먹기로.

 

선셋 그릴 (Sunset Grille) 이라는 곳인데 뭔가 재밌을 것 같은 분위기?! 

 

들어가는 곳에 화려하게 피어있던 이 분홍꽃무리들. 

화사하니 너무 이뻐서 찍어봤네요.

 

40살 먹은 웬수랑 한 장.

생일 축하해!♥

말만 잘 들으면 이쁜데.... 노력 좀 해볼래? ㅋㅋㅋ

 

알고보니 여기... 관광객들 상대로 장사 제대로 하는 곳이었어요.

칵테일 시키면 요렇게 디자인 되어있는 잔에다가 칵테일을 주고,

사람들이 이 잔을 집에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장사 방법.

 

네. 

저희가 넘어가야죠.

암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어버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들 우리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찬장에 있어요?! 

둘 다 신기하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요기 식당, 바 (bar) 바로 옆에 위치한 수영장! 

풀장 바로 옆에 또 다른 바가 있어서 

사람들 수영하고 마시고~ 

아주 재미가 나더만요 ㅋㅋㅋㅋㅋㅋ

 

서방이 여기서 더 놀고싶다고 그랬지만, 

저희는 예약해둔 숙소가 있었기에 다시 출발! 

 

나오는 길에 만난 이 아이는 눈이랑 부리 색이 이뻐서 한 장.

겁도 안내고... 여유롭더만요 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호호.

 

사진 정리 할 게 많네요 생각보다?

추리고 추려서 다시 돌아올께요~

 

포스팅하면서 놀러가고싶은 욕구 제대로 들었는데...

아직 안전하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못가고있네요.

어딜 갈 지도 모르겠고...

비행기 타는건 아예 생각도 안하고있어요.

 

코비드 환자들 숫자가 확 줄었었는데...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 ㅠ_ ㅠ

후아....

 

휴식기 좀 가지나... 했는데 아니네요.

 

동료들 전부 다 지쳐서 

조그만 것에도 화내고 짜증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어떻게 다들 극복해내겠죠? 

그래야하니까... 

힘들긴 해도. 저마다의 방법을 찾겠죠. 

 

마스크 잘 쓰시고!

손 자주 씻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잘 하시길!

 

아프면 나만 손해니까요.

건강 잘 챙기세요~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