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T U D Y

미국 간호학과 첫 학기 생활

bluebone 2014. 12. 22. 09:57

안녕하세요!






방학하고나면 뭔가 홀가분하게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ㅋㅋㅋㅋ


처음에는... 할 게 미친듯이 많다가 없어지니;;;;;

뭘 해야겠는데 없어서 허무하고 허전하고 막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무한도전 보면서 ㅋㅋㅋㅋㅋ

여태껏 못봤던 TV쇼들도 보고, 영화도 보고~ 

집 정리도 해가면서 그렇게 보내고 ㅋㅋㅋㅋ


왜 방학하고나서 더 바빠진 느낌이 드는건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더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곧 있음 시엄마도 오시고~♥

(온 천지가 다 축제 분위기 ㅋㅋㅋㅋㅋㅋ 저... 불교입니다?! 독실하진않은 ㅋㅋㅋㅋ)






찬찬히 첫학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생각해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합격했다는 생각에 기쁘고 들뜨고 그랬는데,

오리엔테이션 가면서, 인터넷으로 정보 입수하면서 무서워지고 걱정되기 시작.


새 학기가 시작되고서는 그야말로......... 충격.

나만 바보인거야? 나만 모르는거야? 하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어요. -_ ㅠ

흑.






대충 큼직하게 공부, 집안일, 그리고 부부 요렇게 이야기꺼리가 정해지네요.

하나씩 천천히 이야기 해볼께요~

지겨우실지도 ㅋㅋㅋㅋㅋㅋㅋ






1. 공부



학기 시작하고서는 긴장 바짝 타서 잘 해 볼꺼라고 

나름 수업준비한다고 예습도 다 해갔는데....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니까; (병원 일 한 경험 없음)

선생님이 실제로 있을, 일어날 일들을 이야기하거나 물어보면, 

병원에서 일 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척! 척! 대답해내고...

전 그냥 바보되는 ㅠ_ㅠ

크아아아아.

악

몇 달 간은 그냥 충격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한데.... 

마음 편히 웃질 못하겠어요... -_ ㅠ

다음 학기가 무서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문제는.

수업만 이렇게 실제상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시험문제도 실제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할 지,

그리고 맞는 선택지들 중에서 뭐가 가장 알맞은지를 골라야한다는 -_ -;;;;;;;;


뭐.... 문제유형 자체는 객관식이라 쉬울 것 같지만서도.....

맞는 답안들 중에서 가장 맞는 답을 고르는 것,

그리고 맞는 답안들 중에서 가장 적절한 답들을 고르는 것.

요게 절 가장 괴롭혔어요 ㅠ_ㅠ


허허허..... 나중에 졸업하고 쳐야하는 간호사 면허시험 (NCLEX) 유형이 이렇다네요?

선생님들도 이 유형에 익숙해지라고 과목시험에 같은 유형으로 내는거라면서.......

크아아아악!

암만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게 도와주려고 한다지만.... 이건 진짜.... ㅠㅠㅠㅠㅠㅠ


공부해야 할 내용이 엄청 많기도 많지만은... 제일 충격이었던건 성적 나누는 기준.

지난번 학교 시작 전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 같은데...

성적 나뉘는 게 7점 단위.

보통 다른 학과에서는 10점 단위로 하는데, 간호학과만 7점 단위.

7점 단위로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아닌 학교도 있다네요?

근데 저는 7점 단위로 하는 학교 당첨! -_ -;;;;;; 하아....

공부를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또 하고 또 또 하고 또 또 또 해서,

시험쳤을 때 92점이 나오면?!

A 아니에요~ B 에요..................... 이런망할슬퍼3

이게... 시험 유형으로 사람 좌절시키더니, 좀 적응 할 만 하니 성적 기준이 또 날 좌절시킴.

90점 넘으면 뭐합니까.... 92점이면 A가 아닌데 ㅠ_ㅠ

이것 때문에 진짜..... 속상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ㅠ


A만 받던 학생이 간호학과만 가면 B 학생, C 학생이 된다는 이야길 듣긴 들었지만, 

진짜로 제가 그 경우가 될 줄은..... 후아......

슬퍼2

근데 같이 수업듣는 친구들이랑 이야기해보니, 다들 그렇더라구요. 

(혼자가 아니라 완전 다행이라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는 시험 패스하기만 하면 된거라면서, 서로 패스했냐고 묻고 막 ㅋㅋㅋㅋㅋㅋㅋㅋ

패스하기만 하면 졸업할 수 있다고 농담까지 ㅋㅋㅋㅋㅋ


이것도 한두번이지.... 하다보니까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진짜 시험쳐서 A 받으면은 파티해야한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A 받았어도 정작..... 다른 과목 공부해야하니까는 파티는 못하겠더만요 ㅠ_ㅠ

이놈의 공부인생..............................흑.



그래도 빈이가 옆에서 같이 공부해볼꺼라고 나대줘서(?!)........ 응??????

얘는 왜 제가 쇼파에만 앉으면은 저한테 못기대서 난릴까요;;;;;;;;

책상의자가 오래 앉아있으니 불편해서 쇼파로 옮겼더니.... 이런 사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빈이 덕분에 웃은 일들이 많아요 ㅋㅋㅋ

공부만 할 때는 진짜............ 하루종일 안웃은 적도 있는데........ -_ ㅠ

빈아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학과는 학과공부가 다가 아니죠?! 

실습도 있잖아요~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한국 다녀오자마자 이것저것 다 사서 준비! 

어우... 교과서랑 실습때 필요한 준비물들 사느라고 정신없었어요 완전;

실습에 필요한 혈압재는거랑 펜라이트, 시계, 운동화, 청진기... 

인터넷으로 다 해결했네요 ㅋㅋㅋㅋ

근데 배송되는 것 기다리는게 참.... 애가 타더만요 ㅋㅋㅋ

여긴 땅덩이가 너무 커서 배송일만 일주일은 넉넉하게 잡아야 -_ ㅠ


가위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줘서 꽁으로 얻었! ㅋㅋㅋㅋㅋ

고마워 눈복! +ㅁ+♥

양말은 운동화랑 같이 흰색이어야 하고, 발목을 덮어야 한다네요?

그래서 한국에서 미친듯이 찾아다녔......;;;

발목 덮는 양말 찾기가 그렇게나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다 발목양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발목을 덮어야 프로페셔널하다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음; 제 추측이지만 ㅋㅋ)

유니폼은 검정색에 노란색 띠가 소매에 둘러져있어요. 학교 로고까지 ㅋㅋㅋㅋ

학생 간호사다!! 하고 눈에 딱!!!!!!!! 띄죠?! 

요건 유니폼 가게가서 바로 입어보고 샀네요 ㅎㅎㅎ


학교 갔다와서 후줄근하게 찍은 사진 올려서 죄송합니다요 ㅠ

그래도 이 때 유니폼 입고 학교갔다왔다고 얼마나 신났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웃음은 피곤에 쩔은 웃음이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의를 제게 맞는 사이즈로 사서 안에 티를 안받쳐입어도 되는건데...

스몰 사이즈는 맞긴한데 움직이기에 불편하더라구요~ 

소재 자체가 절! 대!! 안늘어나는 소재. -_ -

환자 움직이고 할 때 편해야하는데 절! 대! 안 편할 그런 옷.

그래서 한 사이즈 큰 걸로 사서 안에 흰티 받쳐입어요 ㅋㅋㅋㅋㅋㅋ

흰 티... 사실 안입어도 되긴한데.................. 없어보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헐빈해보이는 그런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습 시간은 나름 재밌었어요~ 

강의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직접 해보는거니까 ㅎㅎㅎ

근데 문제는 강의해주시는 교수님이 아무리 다 짚고 넘어가시려고 해도, 빠지는 부분은 있다는 것.

그 부분은 저희가 메꿔서 실습 할 내용을 또 예습해가야해요;;;;;;;;;

교과서를 뒤져서, 인터넷을 뒤져서 ㅋㅋㅋㅋㅋㅋ

독학하는 데 도가 터가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실습시간에 제일 재밌었던건.... 역시 주사 놓는거네요 ㅋㅋㅋㅋ



집에서 사망직전의 귤 데려다가 주사놓는 연습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책가게에서 판매하는 간호키트를 저희가 샀거든요.

그 안에 실습에 필요한 아이들이 다 들어가 있었어요. 

돈은........... ㅠ_ㅠ 말하면 속상하니까 말 안하는걸로.

근데 그 만한 가치는 있었다고 봐요. 제일 재밌게 썼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이 사진에 있는 주사기랑 바일도 그 키트에서 나온 아이들 ㅋㅋㅋㅋ


실습하고 새삼 놀랐던건.... 간호사들이 환자 보고난 후에 어마무시한 양을 기록해야한다는 것.

아주그냥 기록이 생명이더만요.... 완전 꼼꼼하게 해야하더라구요.

혹시나 고소당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죠? ㅋㅋㅋ) 때를 대비해서, 

기록은 꼼꼼하게 하는게 자기를 위해서 좋다고 실습 때 가르쳐주신 선생님도 강조에 강조를 막;;;

그냥 다 적어버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대충(?!) 학교공부 관련한 일들은 정리해봤네요.

아직까지도 두려운건 학과공부............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아서.

정말 질려버릴 정도로 많아서. 

도와줘

첫 학기 때 가장 두꺼웠던 책... Fundamentals of Nursing 책 보다 

다음 학기 책이 더 두껍다네요......?

애들이 벌써 책을 샀어...... 왜 이래 ㅠ

(페북으로다가 실시간으로 절 놀래켜주는 아이들이에요. 심장 떨어질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

막 벌써부터 예습할꺼라면서 의지를 불태우는데....

저는 돈도 그렇고.... 일단 크리스마스까지는 제대로 쉬는걸로 ㅋㅋㅋㅋㅋㅋ

(책값 너무 비싸요 ㅠ_ㅠ)






2. 집안일


저희 집은........ 처음부터 깨끗하진 않았지만.............

제가 간호 프로그램 시작하고 난 뒤로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믿기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한걸 제가 말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공부의 홍수 속에서 살아보고자 허덕이고 있을 때,

서방은 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있는 지를 깨닫고서..... (으응?)

평일에 쪼끔씩콧털만큼씩, 그리고 주말에 하나씩,

그렇게 집안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뭐... 평소에도 제가 게으름부려서 정리 안해두고 그러면 서방이 알아서 척척! 하지만,

학교 시작하고나니까는.... 제가 집안일을 해 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안생기더라구요...

완전 못되먹은 와이프죠? ㅠ_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게 먹는건데....

저녁도 제대로 못해먹고 ㅠ_ㅠ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하면....

공부를 해도해도 아직도 볼 게 더 많이 남았다는 것 때문에 

밥솥에 쌀 씻어 올리는 그 시간조차 아깝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주말에 왕창 밥해두고, 못했을 때에는 서방이 퇴근하고 오면서 패스트 푸드로 ㅠ

살이 조금 쪘어요?! 

조금........

조금........

조금........

흑.


엉엉


주말은 여전히 서방이 요리해줬지만,

사진찍을 여유가 없어서.... 뭘 먹고 살았는지.... 사진은 없네요 ㅠ


집안일, 청소는 서방이 제대로 해줬어요.

아까 말한대로 퇴근하고 집에와서 쪼끔씩,

주말에는 자기 나름 청소해야 할 곳들 리스트 만들어서 하나씩.

절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의지만 마구마구 불타올라 가끔씩 너무 긴 리스트를 만든다는게 단점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다 못해낼 일들을 줄줄이 말하고 다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엄마랑 둘이서 다 해내지도 못할꺼면서 자기가 말하고 자기가 스트레스 받는다며 얼마나 웃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이랑 통화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이 공부를 했었는데,

언제였던가... 엄마랑 통화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헀어요.

나이 이만큼 먹어서 공부하는 것도 웃긴데, 남편 이렇게 내비두고, 집정리도 안해, 밥도 안해

맨날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웃지도 않고, 신경질 내고, 적던 말수도 더더더더더 적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이러면 소박맞겠다 그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그래도 서방이 절 잘 챙겨줘서 다행이라고, 고맙다고 전해달라고까지 ㅋㅋㅋㅋ


챙겨주긴 엄청나게 잘 챙겨줘요.

매일 매일 자기가 해 줄 수 있는거 없냐고 물어보고..

근데 공부는 제가 해야하는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라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저는 다시 공부 ㅠ_ㅠ

집안일만이 서방이 해 줄 수 있는거였는데, 엄청나게 잘 해 줬어요!

덕분에 방학하고나서도 그닥 할 게 없네요 ㅋㅋㅋㅋㅋ

제대로 쉬고있는 중.

크리스마스 장식만 하고 그냥 매일 해야하는 청소만 ㅋㅋㅋㅋㅋ


서방.....

다음 학기도 잘 부탁해♥











3. 부부


부부.... 라고는 썼지만, 사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관련있는 이야기.


같이 사는 게 서방이다보니, 부부가 먼저 나왔을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태까지 제가 한 이야기들로 대충 얼마나 스트레스 가득한 생활이었는지....

짐작이 되실란가요????;;;

안되셨다면...... 죄송합니다 -_ ㅠ

한국어가 퇴화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요즘이라...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그냥 횡설수설 하기도 하고.... 흑.

한국어가 제일 어려워요.........

(이번에 무한도전 보다가 '도리도리 죔죔'에 충격받은... 바보 1인 ㅠ_ㅠ)


뭐... 제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저희 생활하는 시간이 달라서 자주 얼굴도 못봤어요 ㅠ

서방은 일하는 시간이 낮 1시부터 저녁 9시.

저는 학교수업이 8시에 시작하는 게 대부분.

그래서 서방이 일어날 때 저는 학교에 있고, 서방이 퇴근해도 2~3시간 밖에 못보내는거죠 ㅠ_ㅠ

그마저도 저는 공부해야한다고 서재에 틀어박혀있으니...;;;;;

주말은 주말대로 월요일에 있을 시험들 공부한다고 주말 내~내~ 서재에 ㅠ

(진짜 장난안치고 화장실 갈 때, 물 마시러 나올 때만 서방 봤어요;;;;)



서재에서 정신없이... 공부에 허덕이다가 나오면은...

서방이랑 빈이는 요로코롬 베개 나눠베고 자고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_ㅠ

웃프다....


그렇게 한... 3개월 조금 지났을 때였던가??;

저는 시험공부한다고 서재에 틀어박혀있던 그 흔한 주말이었어요;;;;

일요일 저녁이라 저는 저대로 시험공부했던거 마무리한다고 바쁜 그 시기.

서방은 일요일 저녁에 저 저녁 해먹이겠다고 바쁜 그 시기.

근데.... 

제가 잠깐 화장실 간다고 나온 사이에 거실을 슬쩍 봤는데...

서방이 쇼파에 멍~ 하니 앉아있어요.

뭐야... 뭐하는거지; 하면서 일단 화장실을 갔다나왔는데...

서방이 아직도 쇼파에 있어요?;

뭐지.... 하면서 '괜찮아? 뭐해?' 했는데...

서방 눈이 벌개..........................ㅠ


무슨 일 있어???? 왜그래??????????


그랬더니 아무 일 아니래요. 그냥 노래듣다가 감상적이되어서 그렇다고...

그짓부렁인게 다 티가 나는데 말이죠 ㅋㅋㅋ


장난으로 그냥 '내가 공부한다고 혼자둬서 외로웠어??' 했는데,

바로 눈물이 그렁그렁....;;;;;;;;

농담이었어 왜 울려고그래~ 하니까는

진짜 외롭대요......... 진짜. 울면서.

말 할 상대가 필요한데 제가 공부해야하는걸 아니까 말은 못걸겠고,

(시험 스트레스 받아있을 때 잘못 건드리면 폭발하는 1인.... 호호호;;;;)

시엄마나 친구들한테 전화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자기는 혼자 노는 것 잘하는 줄 알았는데 외롭다고...


그렇게 그 날 저녁은 서방 외롭게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너무 혼자 안둘게... 라며

둘이서 눈물 질질 흘렀더랬죠 ㅠ

괜히 간호학과 선택했나 싶기도하고 막 그랬던 날이었어요.

나만 힘든게 아니라 서방까지도 힘들게 만드니까.... 후아....


그 뒤로는 책 다 들고 나와서 거실에서 공부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중은 덜 됐지만, 그래도 간간히 서방이랑 대화도 하고... 괜찮았어요 ㅋㅋ


나중에는 서방이 외롭다고 괜히 이야기했다면서 ㅋㅋㅋㅋ

집중도 잘 안되면서 자기때문에 거실에 나와 공부한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외롭다고 이야기 안할테니 서재 들어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 한 지금은................ 서방이 바빠요 ㅠ_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회사에서 다루는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퇴근 후에 늦게까지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아요! 

히히히하트3

이번주에 시엄마 오시면은 더더더더더더 재미날듯! +ㅁ+♥




서방도 서방이지만...... 빈이도 고생했어요?!

맨날 괴롭히고놀아주다가 갑자기 공부한다고 정신없어서 놀아주지도 않으니;;;;




서재 한켠에 요 고릴라? 킹콩? 인형을 놔뒀거든요~

책상의자 불편하면 그냥 여기 기대서 책 보고 하는데......


제가 서재에 들어가기만 하면 쫄래쫄래 따라들어와서는 

여기에 딱 자리를 잡아요 ㅋㅋㅋㅋㅋㅋ

햇빛도 따뜻하게 잘 들어오겠다, 쿠션도 있겠다... 빈이에게는 명당자리?!


여기서 제가 자리 뜰 때 까지, 잡니다............... -_ -;;


나 따라오는건 좋은데............ 자는건 너무하잖아 ㅠ

나도 자고싶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가 코까지 골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빈이니까 봐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방이랑 '외롭다' 대화 이후로, 책 다 들고 거실로 나왔다 그랬죠?

근데...................

빈이는.............................

공부를 방해합니다.

대놓고.

뭐야 너.


관심 좀 가져달라고. 쫌.


아................ 

또 제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하나의 생물체.

ㅠ_ㅠ


미안해 서방.

미안해 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방이랑 빈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랑도 제대로 통화를 못했어요.

한 달에 한 번도 못했어....... 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엄마 아빠 ㅠㅠㅠㅠㅠㅠㅠ


딸래미 새로 시작한 학교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셨을텐데....

제대로 연락못해서 미안해요..... ㅠ_ㅠ

나중에 전화할께요~소풍






친구들이랑도 연락 못하고.... 

연락와도 나중에 방학되면 연락할께... 라고 미루고 ㅠㅠㅠㅠ

학교 하나로 이게 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제는 슬프다 못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제 한 학기 끝냈는데....

남은 1년 반은 어떻게 또 보낼지.... 흑.











요렇게 대충 큼직하게 세 가지 이야기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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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 시엄마 오시기 전에 완성하고 올릴려고했는데....

바빠가지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_ ㅠ


시엄마는 벌써 오셨고, 저희는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었지요~

어제는 크리스마스 쇼 보고 왔어요!

산타와 친구들 아이스 스케이팅 쇼 ㅎㅎㅎㅎㅎ

(보에서 봤어요~)


크리스마스 쇼핑은 이번주부터! +ㅁ+//

하트3

시엄마카드 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동생이 아주아주 잘생긴 조카를 낳았답니다~ 히히♥


직접 가서 보지못해 아쉽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사진으로만 봐도 넘넘넘넘넘!!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은 조카네요 ㅎㅎㅎ

동생아 넘넘 수고했어~ 넘 고생많았어 ㅠㅠ


어제 엄마한테 카톡으로 사진 받아보면서 아우.... 아주그냥... 

눈물 나는거 참느라고 혼났어요...

아가 낳는건 좋은데 넘 아파보여서 속상해서 ㅠ_ㅠ


어쨌든 아가랑 동생 둘 다 무사해서 다행 ㅎㅎㅎ

조카 넘 귀여운데... 언제 볼 지가 문제네요 ㅋㅋㅋㅋㅋㅋ

빨리 보고싶은데! ㅠ_ㅠ






시엄마랑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돌아오도록 할께요 ㅎㅎ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시구요~ 

따뜻하게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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