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는 어제 응급상황이 발생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랬네요 ㅠ_ㅠ
왜 전에 런던 브로일 요리할 때 썼던 무쇠팬(주철팬, cast iron skillet) 있잖아요...
(http://bluebone.tistory.com/entry/런던-브로일-스트링-빈-캐서롤-구운-감자-그리고-버섯요리)
제가 한 손으로 들면 팔이 땅으로 훅! 내려가는 그 무거운 팬.....
그 팬을 어제 서방이 햄버거 요리하고 씻다가 떨어뜨렸는데....!
땅바닥이 아닌 발등에!!!!!!!!!! 떨어뜨렸어요 ㅠ_ㅠ
그것도 밤 10시 40분 쯤에!!
발등이 퍼어어어어~렇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부어오르면서 허어어어~옇게 되길래 ㅠ
응급실로 가게됐다죠 ㅠ_ㅠ
미국와서 처음 가는 응급실... 그것도 제가 운전해서 가야한다는!
운전하는 게 익숙하지도 않은데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발등 뼈가 부러졌는지를 확인해야하니까 병원으로 가기로 했어요 ㅠ
둘 다 초행길이라 헤메다가 20분 걸려 병원에 도착하고 ㅠ
수속하고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ㅠ_ㅠ
털복숭이 서방의 팔 ㅋㅋㅋㅋ
저 밴드가 왜 점착식이잖아요 스티커처럼 ㅋㅋㅋ
털에 붙어서 저 밴드 떼내는 순간 털이 쫘악! 뽑히는 ㅋㅋㅋㅋ
이걸로 또 한번 괴롭혔죠... 아픈사람 ㅋㅋ
(저란 여자 나쁜 여자? ㅋㅋ)
퍼렇게 됐다가 저렇게 허얘지면서 붓더라구요 ㅠ
나중에 더 붓고 더 허얘지더라구요;;;
더 부었을 때는 놀래서 사진찍을 생각도 안나던;;; ㅠ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의외로 응급실 환자가 좀 있더라구요.
이건 그냥 한번 찍어봤어요 ㅋㅋ
기다리는데 한 아이는 페니(penny) 동전을 삼켜가지고 응급실 오고,
다른 아이는 놀다가 발목을 접질러서 응급실 오고 그렇더라구요 ㅎㅎㅎ
애가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고 자꾸 움직여서 애 엄마한테 혼났는데
그 아이 진찰받으러 가고 난 뒤에 서방이 자꾸 휠체어에서 움직움직하는거에요 -_ -;;;
서방 너 그 아이랑 똑같이 행동하는 거 알아? 하니까 가만히 있겠다고 그러고 ㅋㅋㅋ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래요.
그런데 멍이 너무 심하게 들어서 많이 걸으면 상태가 안좋아질 수도 있다고... -_ ㅠ
한 10일 정도는 가만히 휴식을 취하라네요 ㅠ
진통제 받고, 목발 받고... 그러고 집에 오니까 1시가 훨 넘었어요;
한국 응급실도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시엄마는 두시간 정도 기다린거면 되게 빨리 끝난거라 그러시던데 ㅠ
응급이 아니잖아요 두시간 기다리면 -_ -
집에 도착해서 찍은거에요.
처음에 목발들고 웃고 찍으려고 하길래, 이게 재밌냐고 뭐라 그랬더니
저렇게 고개를 숙이네요 -_ -
저 때는 아직 덜 아팠나봐요. 진통제를 먹어서 그런가 -_ -
콱 때리고 싶을 정도로 싱글싱글 웃고 있었는데.
저희 집 3층이잖아요... 목발 이용하는게 엄청 힘들고 불편하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출근하지말라고 하고싶은데
태풍때문에 밀린 일이 많아서 바쁜 때에 일 안나가면 그것도 미안하니까 출근한다고 갔어요 ㅠ
내일까지도 바쁠텐데...
뭐... 알아서 하겠죠.. 자기 직업인데 ㅎㅎ
설겆이 할 때나, 부엌칼 쓸 때나 항상 조심하세요.
저희처럼 응급실 갈 일 안생기게 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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