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ford

2021 February

bluebone 2023. 11. 7. 15:29

안녕하세요!

 

 

 

 

 

2021년 2월 포스팅 들고왔어요~

어떤 일상들이 있었는지 한번 보십시다 호호호;;

 

 

 

 

 

2021년에도 코비드는 여전히 진행중.

멈출 줄을 모르는 이 바이러스 어쩌나요.

 

머리에 캡 쓰고, 마스크 쓰고, 스크럽 갈아입는게 일 할 때의 일상이 되어버린...

 

 

 

 

 

빈님은.... 잘 지내십니다.

여전히 상전 라이프 즐기시는 중.

ㅋㅋㅋㅋㅋㅋㅋ

부럽다 부러워..... 

 

 

 

빈아~ 하고 부르면 요로코롬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라보는 빈이.

너무 귀여워요 ♥♥♥♥♥

 

 

 

 

 

코비드 환자들 간호한다고 감사의 마음에서 지역 주민들이 보내준 꽃들.

직원들 전부 한 송이씩 받았네요 ㅎㅎㅎ

 

 

 

 

 

발렌타인 데이.

 

텍사스주의 겨울은 남부의 다른 주들처럼 많이 춥지 않다고 들었었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눈폭풍 같은게 온다고 하더니, 진짜로 눈이 내렸어요!!!

온도도 영하로 뚝! 떨어지고!!!

 

집 앞에 주차해 둔 서방 차에 눈이 소복~ 히 쌓였어요. 

아이구야... 이게 뭔일이래;

 

하~얗게 눈이 쌓여 이쁘긴 한데 이게 얼음되어 길 미끄러울 것 생각하니

눈이 깜깜.

어휴....

 

빈이가 눈을 한번도 못봤기에 빈이랑 럭키랑 데리고 뒷뜰로 나갔어요.

귀여운 발자국들 ㅎㅎㅎ

 

빈이는 발이 시려운지 처음엔 '이게 뭐야?!' 하더니 나중엔 여기저기 걸어다니더라구요 ㅋㅋㅋ

럭키는 뭐.... 문 열어주자마자 뛰어나가는 그런 아이... 허허.

눈이 뭔지 알고있었던거니?? ㅋㅋㅋ

 

수영장 근처로 눈 쌓인 것 좀 봐요 ㅋㅋㅋㅋㅋㅋㅋ

수영장 물 못얼게 하려고 펌프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죠....

 

 

 

요건 시작에 불과했어요.

눈바람/폭풍 한번 지나가고 잠잠해졌을 때 나갔던 게 요거고.

이 뒤로 몇번을 더 후려치더라구요.. -_ ㅠ

 

바람이랑 눈발이 너무 세서 서방한테 새들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던 기억이;;;;

새들이 눈 피하느라 저희 집 뒷뜰에 있는 매그놀리아 나무로 숨어들더라구요.

근데 거기를 또 바람이 후려치니까 거기서 괜찮을까 걱정이 되서 ㅠ

 

눈바람/폭풍이 또 잠잠해지자 새들이 물가로 내려왔어요. 

추워죽겠는데 물에 발 담근 저 아이는 괜찮은건지... -_ -;;;;;;;;;;

 

얘네들 추위로부터 자기네들 보호하려고

배에 있는 저 황갈색 털(?) 부분을 부풀려 고개를 파묻고 있더라구요. 

지네 나름의 방법이 있었어... ㅋㅋㅋ

 

 

 

날씨가 엉망이었지만, 발렌타인 데이라고 서방이 스테이크 요리 해줬어요 ㅋㅋㅋㅋㅋㅋ

감자 요리에, 버섯에, 아스파라거스까지! 

완전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서방은 날씨 문제로 출근 하지말라는 통보를 받았고 

저는 이 날로부터 이틀 뒤에 출근했어야 했어서 

둘이 서로 다행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죠. 

 

 

 

 

 

그.런.데.

제가 출근하기 전 날. 

저희가 자는 와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히터가 작동이 안되요?! 

 

일어나보니 엄청 춥고 따뜻한 물도 안나오고 

찬물로 대충 씻고 출근하려니 

서방이 위험하다고 데려다준대서 '응' 그러고. 

 

오늘 추워서 어떻게 하냐고 그랬더니 

엄청 추워서 죽을 것 같음 마트간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는데 목숨걸지말라 그랬어요 ㅋㅋㅋㅋ

 

일단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거의 마칠 무렵 되어서 서방한테 문자가 왔어요.

 

서방의 행복에 겨운 이 문자! 

 

엄청 잘했다고, 장하다고 궁디 팡팡! 해주는 답문자를 또 날려줬죠 ㅋㅋㅋ

얼마나 고맙던지 ㅋㅋㅋㅋㅋㅋㅋ

 

픽업하러 와서는 또 자기가 얼마나 추웠는지 이야기하고 

마트를 가서 몸을 녹이고 먹을꺼 사먹고 

와서는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 히터 어떻게 고칠지 그거에만 집중했다고 

말이 엄청 많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분이 가시지 않았던 이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허나...

 

히터는 고쳤으나 그 뒤로 정전이 되는 바람에 수영장 펌프가 작동을 못하고 

수영장 물이 꽁꽁 얼어버렸어요 ㅠ_ ㅠ

저희는 다시 히터없이 꽁꽁 얼어죽을 것 같은 그런 생활 ㅠ

 

눈은 더 오고... 제 차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어요.

이젠 눈이 이쁘지 않고 끔찍해보이는 그런 상태.

진짜 뼈시리게 추웠어요 ㅠ_ ㅠ

 

언제 전기 들어오는거냐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다들.

텍사스 전역에 이렇게 정전이 됐었거든요. 

이 때문에 추위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숫자는 잘 모르곘고 ㅠ

 

일단 저는 다시 출근을 해야해서 서방이 다시 절 데려다줬어요.

 

병원에서 본 바깥 풍경.

주차장에도 눈이 엄청 많이 쌓였어요.

 

다행히 병원에는 발전기가 있어 저는 따뜻하게 있었지만 

서방이랑 강아지들이 엄청 걱정되더라구요 ㅠ

걱정한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지만서도 ㅠ

 

다행히도 이틀만 일하면 되는거였어서 

이 날 뒤로는 같이 집에서 고생했네요 -_ ㅠ

 

다른 이웃들은 전기가 다시 돌아왔는데 저희집만 늦게 돌아와서 불평했던 기억이 나요. 

레이아웃 때문에 그렇다고 서방이 설명해줬는데 

그래도... 엄청 추웠다고 ㅠ_ ㅠ 

 

꽁꽁 언 수영장이랑 핫텁. 

이거 어떻게 합니까....

전기야 빨리 다시 돌아와라. 하고 빌었는데.

 

전기 돌아오고 난 뒤에 펌프가 고장난 사실을 알았다죠. 

정전 때문에 수영장 펌프 고장난 사람들이 많았었어요. 

덕분에 펌프 재고 문제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다행히도 관리업체에 일찍 연락을 해서 그 사람들이 저희 펌프 예약해둔 게 있어서 한숨 돌렸다죠.....

돈이 죽어나서 문제지 -_ ㅠ

 

그렇게 눈폭풍은 지나갔네요... 저희에게 상처만 남기고.

호호호...

 

 

 

 

 

2월 말, 병원에서 일하다가 찍은 석양. 

정말 시리게 이쁘죠?

 

 

 

 

 

코비드 때문에 정신없이 오버타임 일하던 시간들이었는데 

그게 소소한 일상이었는데 

눈폭풍 하나로 엄청나게 무너져버린 일상들이었어요. 

 

이번 겨울도 만만찮을꺼라고 다들 예상하던데... 

얼마나 가혹할지... 무섭네요. -_ ㅠ

 

환절기라 감기 환자 많죠? 

여기는 독감, 코비드, RSV 환자들 늘어나기 시작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오늘도 활기차게 보내세요!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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