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mmerford

2주년 결혼기념일 나들이 - Our 2nd Wedding Anniversary

bluebone 2014. 1. 16. 06:59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랑 서방은 다시 감기때문에 골골하고 있네요 -_ ㅠ

서방이 어째 저보다 유행병을 더 잘 옮아와요 ㅋㅋㅋ 후아.

둘 다 병원갈까... 하다가, 오늘 일어나니까는 상태가 좀 나아져서 패스!

전 서방만큼은 심한게 아니라서 좀 더 견뎌보기로 ㅋㅋㅋ

(병원가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싫어요 ㅋㅋㅋ)






오늘은 저희 2주년 결혼기념일 나들이했던 이야기에요.


결혼 기념일이 10월 15일로, 2013년에는 화요일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전 주 주말, 토요일인 12일에 나가서 놀기로 했어요 ㅎㅎ


마침 제리 리 루이스(Jerry Lee Lewis)의 콘서트도 IP 카지노에서 있고 해서,

 티켓 예매! 가서 즐기기로 했지요~ ㅎㅎㅎㅎㅎ






콘서트가 8시에 시작되어서 그 전까지 시간이 좀 많았어요.

집에 있다가 시간맞춰 나가기는 좀 그렇고 해서,

오랜만에 오션 스프링스(Ocean Springs)에 놀러가기로 했지요.



오랜만의 나들이이기도 하고, 결혼 기념일 나들이기도 하고~

둘 다 완전 신났어요! 

케익

나가기 전에 멀쩡하게 한 장 찍고~ 출발!! 






근데 웬걸?????

도착하니까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요~ @_@

길도 막아놨고 막;;;

뭔일이여;;;; 하는데......?!!!!!







흐흐흐흐흐흐흐흐

앤틱카(antique car)들이 막 보이는거에요!!!


순간 마음속으로 아싸!! 했지요 ㅋㅋㅋ

귀여운 앤틱카들 보는게 얼마나 재밌는데요~ 

갖고는 싶지만, 에어컨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_ ㅠ

돈도 없지만서도요 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수동차는 한번도 안몰아봤다는거 ㅋㅋㅋㅋ)


서방이 앤틱카들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해줬는데...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없고, 이쁘다 이것만 남았네요?!;;;;

오미 ㅋㅋㅋ


그래도 이쁜 아이들 사진들은 많이 찍었응게 같이 구경하도록 해요 ㅎㅎ



전 왜 이렇게 옛날 딱정벌레차가 좋을까요?!

색깔도 이뻐요~ +ㅁ+


서방한테 저거 사달라고 했더니, 수동이라서 안된다며 ㅋㅋㅋㅋ

에어컨도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앤틱카의 단점 ㅠ

이쁘긴 한데... 에어컨도 없고 수동이고 ㅠ_ㅠ

저거 탈려면 수동 연습해야하고 여름에는 쪄죽어야한다는?!

포기할래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옆에 손가락 스티커는 왜 붙였을까요 -_ ㅠ

차의 흠이 되어버렸네...... 깔끔하게 클래식한게 좋은데 ㅠ



얘는 자동차라기보다는 장난감처럼 생겼어요 ㅋㅋㅋ

아기자기하니 완전 귀요미! 


근데... 서방은 못 탈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서방;

ㅋㅋㅋㅋㅋㅋ



길~쭉하니 이쁘게 빠진 아이에요 ㅎㅎㅎ

이거 주차하려면 좀 힘들것도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캠핑카도 나와있더라구요~ 

색깔이 너무 이뻐요! +ㅁ+


이런 캠핑카 타고 그랜드 캐년이랑 그 주위 여행하고싶어요~

그냥 꿈이려나 ㅋㅋㅋㅋㅋㅋ



선명한 노란색의 컨버터블(convertible)!

장난감같아요~ ㅋㅋㅋㅋㅋ 귀여브~ 



얘는 차 자체가 좀 특이하더라구요 ㅋㅋㅋ

저 케이지 이름이 '드래곤 케이지(dragon cage)'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안에는 용 인형이 들어있어요 ㅋㅋㅋ

서방이랑 저 인형 보라면서 웃었다는 ㅋㅋㅋㅋ

귀여운 아이디어죠?

꼭 애들이 자기 장난감 가득 실은 차 끌고 다니는 것 같은 ㅎㅎㅎㅎ



길 양쪽으로 차들을 세워두고, 한가운데는 사람들이 걸어다녀요.

차 주인들은 저렇게 의자펴고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묻는 질문에 답해주거나,

자기 차에 대한 자랑은 늘어놓거나 하더라구요 ㅎㅎㅎ


오래된 차들인 만큼 더 보살펴줘야하는게 많은 법이겠죠?

그래서 부품 바꾼 것도 이리저리 설명해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구경하다가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서 보니까는,

요렇게 밴드들도 나와서 공연을 하더라구요~ ㅎㅎㅎ

역시, 이런 행사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겠죠?! 



이 때 한~창 민트색이 이쁘다고 이쁘다고 할 때였는데,

마침 딱!! 나타났구만요 ㅋㅋㅋㅋㅋ


흰색이랑 너무 이쁘지 않나요???

장난감같아 ㅋㅋㅋㅋ







오션 스프링스에는 요런 건물 벽화들이 몇몇 있어요.

이 지역 출신 예술가로 월터 앤더슨(Walter Anderson)이 있거든요~

시에서 그 사람을 고용해서 벽화를 그리게 했다고 알고있어요 ㅎㅎ



지난번에 했던 축제랑 미술관 포스팅:


2012/12/04 - [the Summerford] - Peter Anderson Festival, Ocean Springs 2012


2012/06/19 - [the Summerford] - McElroy's, Walter Anderson Museum of Art



월터 앤더슨 미술관도 있고, 

동생인 피터 앤더슨도 예술가!

그래서 매년 10월 말, 11월 초면은 피터 앤더슨 축제가 열리지요~ ㅎㅎ

지역 예술가들이 자기네들 작품 들고나와 파는 +ㅁ+


2011년에는 저희 둘이서 갔었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해에는 시엄마도 함께!

같이 하자고 했지요 ㅋㅋㅋㅋㅋ 

시엄마가 좋아하실꺼라는걸 아니까! 

시엄마랑 저 생일 때 오셔서 축제를 마지막으로 하고 가셨댔지요 ㅋㅋㅋ

그 얘기는 나중에~ ㅋㅋㅋㅋ



근데....

이 사람들 뭐에요;;


아무리 자리가 없기로서니....

이렇게 이쁜 벽화 앞에다가 화장실을 갖다놓다니.... ㅠ_ㅠ

그림 망치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어;;;



얘는 그냥 식당 벽에 그려져있던 아이에요.

색감이 괜찮은 것 같아서 찍었는데 ㅋㅋㅋ

알고보니 식당 이름이 펠리컨이었던가... ㅋㅋㅋㅋㅋㅋ



펠리컨 식당이 골목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서방이랑 셀카 한번 찍어주고~ ㅎㅎㅎ



10월인지라 가을분위기 나는 장식들을 많이 꺼내놨더라구요~

곧 있음 추수감사절이니 ㅎㅎㅎ


이 날은 다 이뻐보였나봐요 ㅋㅋ

이 허수아비조차 그냥 넘기지 못하고 찍어놓은걸 보면은 ㅋㅋㅋㅋ

콧구멍에 바람 넣어주면 요렇게나 신나는 것을~ ㅋㅋㅋ







다시 큰길로 나왔어요.

이 차 색깔 이쁘지않나요?!

타라고 하면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그냥 보기에는 완전 이쁜 색깔이에요 ㅎㅎ



특이한 마크를 달고 있더라구요~

사람 얼굴모양!

아.... 회사 이름은 까먹었네요???;;;;;;;

ㅠ_ㅠ



앞코가 길~~~~어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쁘다 +ㅁ+



녹색차랑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회사 차라는거~ ㅋㅋㅋ

장난감 차 같고 귀엽네요 ㅋㅋㅋ


다 귀엽대 ㅋㅋㅋㅋ



짠!

소방서에서 쓰던 아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소방 바이크? 스쿠터??? ㅋㅋㅋㅋㅋ



색깔부터 헬멧까지 완전 귀욤 짱이네요 ㅋㅋㅋㅋ

서방도 이건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멋지다고 ㅋㅋㅋㅋ






구경하면서 걷다가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목 좀 축이러 리오네(Leo's)에 들렀지요.

야외자리에 앉아서 음료 좀 마시다가...



응????????

이 강아지를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강아지임.

1살 반 밖에 안됐대요.

뭐시 이래 커.....;;;

빈이는 그냥 깔아뭉개지겠네;;;;; 오미;;;


쟤가 좋다고 덤벼들면은... (두 발로 섰을 때)

진짜 사람 키 만큼 되더라구요;;;

저도 깔릴 기세 ㅋㅋㅋㅋ (연약한 척 아니고 진짜임 ㅋㅋ)

앉아있는 저 여자분이 주인인데,

덤벼들 때는 진짜 다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큰 강아지 키우고 싶었는데...

이리 큰 강아지는 무서워요;;; 

끌려다니기는 싫음 ㅋㅋㅋㅋㅋㅋㅋ








리오네에서 나오니까는 이런 장난감 차가(?!) 또 저희를 반기더라구요 ㅋㅋ

아 근데 이 차... 보면 볼수록 진짜 장난감 같아요 ㅋㅋㅋㅋ

뚜껑만 있었어도 제대로 갖고싶어했을텐데... ㅋㅋㅋㅋㅋ

 



얘는 색깔이 이뻐서(민트색이니까 ㅋㅋ) 봤는데,

앞판을 다 열어제껴놨;;;; 

서방한테 왜 저래놨냐니까는 오래된 차들 중 몇몇은 이렇게 아예 열어놓고 다닌다네요?

뚜껑 안덮어줘도 상관없다며;;; 

쿨하네 ㅋㅋㅋㅋㅋ



짠.

얘 완전 길죠? ㅋㅋㅋㅋㅋ


이 차종으로 2-3년 정도 더 오래된 아이, 흰색을 서방이 대학다닐적에 몰았대요.

서방을 추억에 잠기게 만든 아이.

시아빠가 처음으로 선물해주신 차였다고 하네요.


덕분에 서방 대학친구들은 서방이름 이야기 하면은,

흰 컨버터블에 하와이안 셔츠 입고 다니던 그 사람?! 

이라는 반응을 보인다죠 ㅋㅋㅋㅋㅋ

캐릭터 완전 강함 ㅋㅋㅋㅋㅋㅋㅋ



꺄악!

완전한 히피 포스를 뿜어내는 이 아이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하트3


뚜껑이고 문이고 있는대로 다 열어놨네요? ㅋㅋㅋㅋ



얘는 앤틱카는 아니지만서도 등장!

주인이 팔려나봐요~ 

제대로 광고하고 있네요 ㅋㅋㅋㅋ


서방보고 저 차 괜찮다면서 판다고 사달라니까는,

저 차가 갖고싶어?????? 이러더라는 ㅋㅋㅋㅋ


이상한가요? ㅋㅋㅋㅋㅋㅋ

장난 반, 진심 반이었는데 -_ ㅠ

훙.



아까 전에 리오네에서 나왔을 때, 까망이를 본 것 같은데

이번에는 파랑이에요! 

아... 얘가 더 이뻐♥


다른 종류의 민트아이랑 또 앞판 열어제낀 차를 봤어요 ㅋㅋㅋ


사실은 식당 앞에 세워진 차들인데,

이 식당을 제가 검색해뒀거든요 ㅋㅋㅋ

부모님 오셨을 때, 시엄마랑 같이 가기도 했었구요.

음식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서방 데리고 갈랬는데....


술을 안판다네요?????????????????????????

자기 마실 술을 사들고 가야한다고 -_ -;;;







뭐야............................


서방은 비상사태.

음식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하는게 제일 행복한 사람인데,

술을 안판다니.. 말이나 됩니까?!


그래서 오션 스프링스 사는 동료한테 전화, 

괜찮은 식당 있는지 물어보는 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여전히 셀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찡그려도 보고 (상황이 짜증나니까? 음식 맛난데 서방이 맥주를 못마시니;)

웃어도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방 전화하는데 붙어서 짜증난다고 메롱도 해주고 ㅋㅋㅋㅋㅋ

혼자서 잘 놀아요 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당장 배가 고픈게 아니었어서 ㅋㅋㅋㅋ

더 구경하기로 했어요 ㅋㅋㅋ



두둥.

이 차는 왜 가스탱크? 같은게 뒤에 실려있는건가요;



암만봐도 신기하네요? ㅋㅋㅋ

서방도 처음 봤다며 같이 신기해하기 ㅋㅋ

 


앞판은 또 열어제껴놨군요? ㅋㅋㅋㅋ

쿨하셔라~ ㅋㅋ


이 차 멋져요. 특이하고 ㅋㅋㅋ

차 문에다가 저렇게 녹슨 것 처럼 해놓은 것도 괜찮네요??



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안은 더 멋져요!! +ㅁ+


빨강판에다가 바닥은 온통 차 번호판 +ㅁ+

와우~

어째 다 모았을꼬 ㅋㅋㅋㅋㅋㅋ

의자 색도 완전 특이하네요! 



열린 앞판도 한번 찍어주고 ㅋㅋㅋ



앞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아이같은데,

안이 평범하지가 않네요 ㅋㅋㅋㅋ


이래서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ㅋㅋㅋㅋㅋㅋ



딱정벌레차 다른 색깔이에요!

이런 색깔은 또 처음 본 듯 ㅋㅋㅋㅋ


진짜 벌레 색깔 같기도.......;;

(이거 적으면서 으으; 한 건 뭐다? ㅋㅋㅋ)



또 길~~~쭘한 아이가 나타났어요!

그냥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응?????????

타이어 있는데다가 주사위를 박아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라 ㅋㅋㅋㅋㅋㅋㅋ



이 차는 아싸리 있는거 없는거 다 끄집어내서 차체 위로 올린 것 같네요 ㅋㅋㅋ

좀 심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진~~~~~~짜 오래되어보이는 트럭들도 나왔어요 ㅋㅋ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워서 저는 머리를 묶었네요. 드디어;



짠 짠!

오늘 너무 얼굴 들이대나요; 

그래도 결혼기념이니까 ㅋㅋㅋㅋ 

봐주세요 ㅋㅋㅋㅋㅋ


해는 지났지만, 그래도 결혼기념일 포스팅이니깐요 ㅋㅋㅋㅋ







꺄오!

얘 너무 이쁘지않아요??

저는 왜 이렇게 빨강+베이지(갈색) 혼합만 보면은 정신을 못차리겠는지 ㅋㅋㅋ



이게 너무 독특했어요~ ㅋㅋㅋㅋㅋ

넘 이뻐 ㅠ_ㅠ


근데 차종은 기억나지가 않는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니까 이런 장식도 내놨더라구요 ㅋㅋㅋㅋ


서방이 자기가 들어갈테니까 사진찍어달라며 ㅋㅋㅋㅋ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 하네요?? ㅋㅋㅋㅋ

우쭈쭈~ ㅋㅋㅋㅋㅋ








이리저리 둘러봐도 차에 사람에 ㅋㅋㅋㅋㅋㅋ

완전 재밌는 구경했어요! 






거의 다 둘러본 저희는 배가 고파질 때도 됐고, 

콘서트 시간 맞춰서 가려면은 밥을 먼저 먹어야했기에 식당으로!


서방 동료에게 추천받은 식당이었는데,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이래요.


사진은 정신이 없어서 못찍었어요...


들어가서 음료 주문하고, 애피타이저 3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배가 많이 안고파서 애피타이저로 배 채우기로 ㅋㅋ)

한~참 재밌게 이야기하고, 오늘 디게디게 재밌다고 이야기하는데...

서방한테 문자가 한 통 날라왔어요.

서방 대학교 때 친구 동생에게서 말이죠.


보는 순간, 

서방의 눈이 엄청 커지면서,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는거에요;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뭐 안좋은 일이냐고 묻는데...

서방은 고개만 젓고 아무 말을 못해요.

자기 폰을 저에게 건네주는데......


아우... 

이거 쓰는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ㅠ


서방 친구가 이 세상을 떠났대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요.

서방이 친구 동생과의 통화로 알게된 사실.


서방이 대학교 다닐 적에 시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

시아빠가 돌아가시고나서 그 친구네 부모님이랑 자주 만나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게 서방을 많이 도왔다고해요.

그래서 그 친구네 부모님은 서방의 두번째 부모님이라 불릴 정도로 친한데...

그 친구가 인제는 이 세상에 없는거죠...


친구를 잃은 슬픔도 슬픔이지만,

서방은 그의 부모님이 겪는 슬픔을 생각하면서 더 힘들어한 것 같아요.

아직도 그렇구요.






친구 동생이랑 통화하고서 서방은 결국 화장실 가서 울었어요 ㅠ_ㅠ


바텐더는 저희가 벙쪄있고 슬픈 표정이니까 무슨 일이냐고 묻고...

저는 대답을 못했어요.

못하겠더라구요...

서방이 친구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바텐더가 어쩔 줄 몰라하면서,

음식들 싸줄까? 집에 갈꺼야? 하대요.


근데 서방이 아니래요.

이 상태로 집에 가면은 더 슬퍼질꺼라고,

콘서트 티켓도 있고하니 그냥 할 껀 다 할꺼라고.


그러면서 결혼기념일이라고 놀러나왔는데 이렇게 되서 미안하대요.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저 같았음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전 그냥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은데...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보거든요.

저는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미국에 살고 있으니,

혹시나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은

전해듣는 일도 늦을꺼고,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더더더 늦을테니까요.


아우.

이런 얘기는 이제 그만.

다시 노는 이야기 할께요;






서방이 일단 나왔으니까 노는걸로 충격을 완화시켜보려고 하는 듯 해서,

서방이 하고싶은건 다 하자고 했어요.


콘서트가 IP 카지노에서 있기 때문에 저희는 일단 카지노로.


서방이 상황이 너무 이상하대요.

서방 친구가 결혼할 때, 결혼식 전날 리허설 디너를 IP 카지노에서 했대요.

근데, 우리는 오늘 결혼 기념한다고 나와서 콘서트 보러 IP에 왔다고...

듣고보니 좀 신기하긴하던... 


서방이 비디오 포커 하고싶어해서 자리잡고 앉았지요.

근데 서방이 친구 이야기 했다가 미안하다고 했다가 게임했다가;;;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게임 안하고 서방 이야기 들어주기 ㅠ

할 수 있는게... 해 줄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더라구요 ㅠ_ㅠ



서방이 충격을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운은 있더라구요 ㅋㅋ


속으로는 서방친구가 미안해서 도와주는가... 했는데,

서방한테는 말을 못했어요.

친구가 미안할 일은 없잖아요 ㅎㅎ







이 상황에 웬 셀카야? 하실 수도 있지만은,

서방 웃게 만들려고 일부러 사진찍자고 들이댔었어요 ㅠ


자꾸 이해가 안된다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중얼거리고

힘들어하는 게 보기 힘드니까요...







콘서트 시간이 다 되어서 드디어 콘서트장으로.


보통 공연중에는 사진 못찍게 되어있는데, 사람들이 폰으로 막 찍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찍어봤는데....;

이래 나왔어요. ㅠ_ㅠ

너무 어두워서 그런가 ㅠ


제리 리 루이스가 한국에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피아노 연주가 제대로 끝내주는 사람이에요 ㅎㅎ

얼마나 끝내줬으면 별명이 "킬러(The Killer)"


제가 좋아라하는 곡들 동영상으로 올려볼께요.


     


화면이 좀 납작하게 된 영상인데; 

그래도 음질은 괜찮으니 한번 들어보셔요~ 


요 곡은 좀 얌전한 편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장난 아니지요? ㅋㅋㅋㅋㅋㅋ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

저렇게 피아노 칠 수 있었음 좋겠어요 ㅠ


요즘 다시 피아노 치고싶다는 ㅋㅋㅋ

뒷북치는 것도 정도가 있지 ㅠ 

그래도 학교 졸업하면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에요!

생각만 ㅋㅋㅋㅋㅋㅋㅋ


제리 리 루이스도 나이를 드실대로 드신지라 ㅋㅋㅋ

2시간 공연은 안되더라구요.

자기가 기억하는 곡들만 공연을 했는데, 1시간!

그래도 실제로 공연을 본 게 어디에요~


서방도 실제로 봤다는거에 의의를 둔 ㅎㅎ






요렇게 저희 파도치는 듯한 하루를 마감했어요.


친구 소식 때문에 끝까지 행복하게 보내지는 못했지만,

이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니깐요 ㅠ


친구가 좋은 곳에 갔길 바라는데...

서방은 기독교인 티내네요...

자살이 기독교에서는 그렇게나 큰 죄라고... 천국 못간다고.

그래도 저는 친구가 좋은 곳에 갔길 바라요.

그만큼 힘들었을테니까... 지금은 편하길 바라요.


친구 소식으로 둘 다 충격을 받은 상태라, 

이번 결혼기념일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간 것 같아요 ㅠ

서방이 엄청나게 미안해하는데...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우리 결혼기념일은 다시 오니까 미안해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고마워하네요.


그래서 이번 결혼기념일 케이크는 아직도 못만들었다는거 ㅋㅋ

이번 발렌타인 데이 때 만들까... 하는 계획이 있는데... 어찌될찌 ㅋㅋㅋ






친구가 좋은 곳에 갔길 기도해주세요.

서방은 아직도 간간히 친구 생각 하는듯.

티는 안내지만, 그게 안낸다고 티 안 날 일인가요 뭐...

시간이 걸리는 일인걸.






여튼, 우리 결혼한 지 2년 넘었어요♥

서방이 벌써 2년이나 됐냐면서 ㅋㅋㅋㅋ

서방도 놀래네요??

이번 발렌타인 데이 때 진짜 케이크 만들도록 해야겠어요.

사둔 초도 있고하니 ㅋㅋ

케익

저희는 괜찮아지고 있으니 걱정은 마셔요~


끝이 우울해서 죄송해요.

근데 있었던 일들은 거짓없이 기록하고싶으니께요 ㅠ

이해해주셔요~






한국은 벌써 목요일이네요?!

여긴 아직 수요일 ㅠ_ㅠ

조금만 더 버티면은 사랑스러운 주말이 다가옵니다요!

힘내서 이번 주 마무리해요 우리 ㅎㅎ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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